그랑크뤼 페스티벌. (제공: 세븐일레븐)
그랑크뤼 페스티벌. (제공: 세븐일레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28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세븐일레븐 ‘그랑크뤼 축제’ 와인행사… 63종 최대 25% 할인

세븐일레븐이 유례없이 특별한 와인리스트를 꾸리며 집 앞 와인 성지로 거듭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1일부터 한 달간 소믈리에 자격을 갖춘 와인MD가 트렌디한 와인을 합리적인 가격에 추천하는 3월 ‘이달의 MD 추천 와인기획전’으로 ‘그랑크뤼 페스티벌’을 선보인다.

‘그랑크뤼’란 1855년 나폴레옹 3세가 파리박람회를 개최하면서 도입한 등급제도로 세븐일레븐은 이번 기획전에서 그랑크뤼 내 가장 유명한 등급인 ‘메독 그랑크뤼’ 등급의 와인들을 역대급 물량으로 선보인다. 해당 등급은 국내에서 많은 물량을 확보하기 어려워 와인 애호가들 사이에서 ‘희귀템’으로 손꼽힌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그랑크뤼 와인 7종을 포함해 총 63종의 와인이 준비됐다. 와인MD가 직접 프랑스 보르도 지방 와인하우스를 3회 방문하며 소통한 끝에 도합 1년 6개월간의 긴 준비기간을 거쳐 야심차게 선보인다. 그 결과 오는 3월은 ‘이달의 MD 추천 와인기획전’을 선보인 이래 가장 많은 물량의 그랑크뤼 와인과 프리미엄급 샴페인을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이 이번 그랑크뤼 페스티벌에서 선보이는 그랑크뤼 와인은 총 7종이다. 히딩크가 즐겨 마셔 국내에서는 ‘히딩크 와인’으로 잘 알려진 ‘샤또딸보 2021’과 보르도 뽀이약 지역의 슈퍼 세컨 풀바디 그랑크뤼인 ‘샤또 뽕떼까네 2종(2017, 2020)’ 등 10만원대 이상의 와인부터 샤또 딸보의 세컨 와인으로 가성비가 좋은 ‘꼬네따블 딸보2021’, 와인 관련 만화 ‘신의 물방울’에도 소개된 가성비 레드 와인 ‘샤또뿌이게라우2018’ 등 다양한 가격대의 그랑크뤼 와인들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이번 기획전에서는 초고가 샴페인도 합리적인 가격에 만나볼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러시아 황실의 공식 샴페인으로 지정되면서 소위 ‘황제의 샴페인’이라는 별칭을 지닌 ‘루이로드레 크리스탈15’를 업계 최초로 판매한다. 해당 샴페인은 명절 기획상품을 제외하고는 역대 가장 최고가로 나온 샴페인으로 59만 9900원에 선보인다.

프랑스와 더불어 구세계 와인의 주축을 담당하는 이탈리아 와인도 준비됐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와인 평론가들로부터 높은 점수를 받으며 찬사를 얻어낸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슈퍼투스칸’ 와인도 선보인다. 슈퍼투스칸 중에서도 그 효시인 사시까이아의 세컨 와인 ‘귀달베르토 2021 빈티지’는 이탈리아 와인 특유의 기분 좋은 산미로 와인 마니아들 사이에서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역대급으로 특별한 와인리스트에 온라인 와인 커뮤니티와 SNS상에서는 벌써부터 화제가 되고 있다. 국내 최대 와인 커뮤니티 내에서는 “세븐일레븐은 편와점(편하게 와인을 사는 상점)이다”고 명명하거나 “역대급 라인업임에도 불구하고 가격이 착하다” “빨리 서둘러 구매해야 한다” 등등 기획전에 대한 반응이 뜨겁다.

한 경영주는 “점포에 고지물을 부착하기도 전부터 이미 발주 가능 일자를 묻고 구매 의사를 표하는 분들이 많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랑크뤼 페스티벌이 와인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는 배경엔 가격 프로모션도 있다. 이번 기획전에서는 행사 와인 9종을 현대카드와 네이버페이 포인트 또는 머니로 결제 시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특히 소비자 니즈가 가장 높은 소위 ‘레어템’ 상품 2종(루이로드레 크리스탈15, 샤또 딸보 2021)의 경우 위 결제 수단으로 25%까지 할인 적용이 된다.

송승배 세븐일레븐 음료주류팀 와인담당MD는 “편의점에서 그랑크뤼 와인 기획전을 선보이는 것은 세븐일레븐이 처음인 만큼 오랜 시간에 걸쳐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상품들로 물량을 최대한 여유 있게 확보하고자 노력했다”며 “집 앞 편의점에서 가성비 좋은 1만원대 와인부터 50만원대 초고가 와인까지 다양하게 만나볼 수 있도록 상품 구색을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CU, 그르르갉: 깊대 포스터. (제공: BGF리테일)
CU, 그르르갉: 깊대 포스터. (제공: BGF리테일)

◆오리지널 콘텐츠 IP 개발 나섰다… CU ‘그르르 갉: 깊대’ 온에어

CU가 오리지널 콘텐츠 시리즈 ‘그르르 갉’을 론칭하며 신규 콘텐츠 IP 개발에 나선다.

그르르 갉은 편의점 의자를 끌어당길 때 나는 소리가 의성어로 표현된 신조어다. 편의점 의자에 앉으면 시간 가는 줄도 모르고 속 깊은 대화를 나누게 된다는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이 큰 공감을 불러일으키며 시작된 밈(meme)이다. 이후 편의점 의자는 ‘진실의 의자’로 편의점은 MZ세대의 ‘깊대(깊은 대화)’의 장소로 통하고 있다.

CU는 관찰 및 토크 콘텐츠 제작 전문 스튜디오 플레이타운과 함께 만든 ‘그르르 갉: 깊대’를 공식 유튜브 채널인 씨유튜브에 온에어한다. 제작사인 플레이타운이 운영 중인 유튜브 채널 ‘키즐’에서도 볼 수 있다.

그르르 갉: 깊대는 편의점 테이블 토크를 테마로 그 타이틀 그대로 편의점 의자에 앉아 깊은 대화가 필요한 순간들에 대한 3개의 에피소드로 제작된다. 이날 공개되는 그르르 갉: 깊대 1화에서는 편의점 택배를 찾으러 온 주인공 앞에 멀어졌던 남사친(남자 사람 친구)이 특별한 손님으로 나타난다. 과거에 여러 이유로 멀어졌지만 오랜만에 만난 두 친구는 편의점 그르르갉에 마주 앉아 대화를 나누며 새로운 관계를 다진다.

향후 공개될 2, 3화에서도 깊은 대화가 필요한 다양한 이들의 솔직한 토크를 그려내 시청자들에게 공감과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CU는 이번 온에어를 기념해 3월 말일까지 SNS 고객 이벤트를 전개한다. CU 공식 인스타그램, 트위터에서는 그르르 갉: 깊대 론칭 기념 리그램, 리트윗 이벤트를, CU의 자체 커머스 앱 포켓 CU에서는 영상 시청 인증 이벤트가 진행된다. 추첨을 통해 총 9명에게는 이색 경품으로 편의점 의자 그르르 갉이 증정된다.

이처럼 CU가 자체 숏폼 드라마, 웹 예능 등 재미 요소를 가미한 콘텐츠 마케팅에 힘을 쏟는 이유는 편의점의 주요 소비층인 MZ세대와의 공감대를 높여 CU만의 브랜드 팬덤을 구축하기 위함이다.

재미있는 웹 예능 콘텐츠에 열광하는 MZ세대의 시청 특성을 고려해 직접적인 상품 홍보 대신 주목도와 접근성이 높은 숏폼 웹 드라마 등 영상 콘텐츠로 볼거리를 제공해 일상에서 자연스럽게 브랜드 친밀도를 높인다는 전략이다.

일례로 CU는 편의점 웹 드라마계의 최고 히트작인 ‘편의점 고인물’ 시리즈를 선보여 누적 조회 수 3억뷰를 달성한 바 있다. 편의점 고객 및 스태프 등이 평소에 한 번쯤은 겪어 봤을 법한 소재들을 찾아내 몰입도 있는 연출로 공감대를 끌어낸 것이 인기의 비결이었다.

해당 시리즈는 편의점이라는 익숙한 공간에서 CU 브랜드만의 인사이트를 정교하게 보여 준 캠페인이라는 평을 받으며 ‘2023 유튜브 웍스 어워즈(YouTube Works Awards)’에서 최고 작품상인 그랑프리를 포함해 3관왕을 차지하기도 했다.

강병학 BGF리테일 브랜드 마케팅팀장은 “편의점과 관련한 재밌는 트렌드를 콘텐츠로 풀어내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신선한 에피소드로 풀어내고자 했다”며 “앞으로도 다시 찾아보고 싶은 CU만의 완성도 높은 콘텐츠들을 통해 브랜드 친밀도를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모델이 GS25에서 힙걸리 프로젝트 2탄 상품 ▲팔팔막걸리 ▲하드포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모델이 GS25에서 힙걸리 프로젝트 2탄 상품 ▲팔팔막걸리 ▲하드포션을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지역 청년 양조장 매출 250%↑… “다음은 김포 금쌀 막걸리”

GS25의 ‘힙걸리 프로젝트’가 지역 청년 양조장 매출 성장을 견인하며 첫 번째 결실을 맺었다. 이로써 GS25는 협력사와 상생 경영에도 박차를 가하게 됐다.

힙걸리 프로젝트는 GS25가 전통주 업계에 종사 중인 지역 청년 사업가들을 지원하기 위해 기획한 동반 성장 사업이다. 매월 2030 세대 젊은 사업가들이 운영하는 청년 양조장 하나를 선정해 전통주·막걸리 등 상품에 대한 판로 확대 및 마케팅 활동을 지원한다.

1기 참여 기업 상주주조 매출 규모는 한 달 만에 약 250% 이상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에 따르면 양사 협업으로 내놓은 한정판 바질 막걸리 ‘너디호프드라이(500㎖)’ 사전 예약분이 첫날 완판됐으며 오프라인에서도 90%를 웃도는 판매율을 달성했다. 동기간(1월 23일~2월 27일) GS25 막걸리 매출도 전년 동기 대비 18.9%로 상승했다.

양사는 이번 성과에 대해 이색 주류 맞춤형 판매 전략이 주효했다고 분석했다. 앞서 GS25는 최근 MZ세대 사이에서 ‘맛있게 먹는 술’ 문화가 확산한다는 점을 파악하고 이번 바질 막걸리도 2030을 주 타깃으로 삼아 방향성을 확립했다.

먼저 서울 성수동 연무장길에 위치한 GS25 플래그십스토어 도어투성수에서 너디호프드라이를 최초 공개하며 홍보 활동에 나섰다. 도어투성수 매장은 2030 세대가 방문 고객 80% 이상을 차지하는 매장이다. 희소성을 추구하는 MZ세대 소비 트렌드에 맞춰 포장에 특별 리미티드 디자인이 적용되기도 했다.

1~2인 가구 확대에 따라 편의점용 소용량으로 제작했던 점 역시 톡톡한 효과를 봤다. 실제 GS25가 판매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2030 세대가 구매 비중 67.5%로 과반수를 훌쩍 뛰어넘었으며 1~2인 가구가 주로 거주하는 소형·오피스텔 상권 비중이 가장 높았다.

힙걸리 프로젝트 두 번째 주자로는 김포 금쌀을 넣은 막걸리 2종(팔팔막걸리 750㎖ 4900원, 하드포션 375㎖ 1만 7900원)이 선정됐다. 청년 사업가인 정덕영 대표(36)가 운영하는 경기도 김포 소재 농업회사법인 팔팔양조장의 시그니처 상품들로 특등급 쌀의 우아한 단맛과 풍미가 일품이다.

앞선 22일부터 3일간 우리동네GS에서 사전 예약 판매됐으며 오는 1일부터 전국 GS25 매장에서도 만나볼 수 있다. 특히 물보다 쌀 함량이 높은 프리미엄 상품 ‘하드포션’ 구매 시 더욱 청량하게 마실 수 있도록 얼음컵 추가 증정 이벤트도 진행된다.

이하림 GS리테일 주류팀 매니저는 “GS25에 입점한 청년 기업과 협업해 이 같은 성과를 거둬 기쁘다”며 “GS25는 앞으로도 힙걸리 프로젝트를 비롯한 상생 사업을 통해 청년 기업과 협력사들을 지원하고 품질 좋은 다양한 주류 상품들을 선보이겠다”고 말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