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위 20%, 사실상 컷오프”
이르면 이주부터 개별 연락
비명계 “공천 공정성 의심”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와 안규백 위원장 등 참석자들이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전략공천관리위원회 제1차 전체회의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21.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공천심사를 마치고 결과를 발표할 예정인 가운데 20% 하위 평가 의원에게 ‘공천 컷오프’를 할 것이라고 알려지면서 추가 탈당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30일 민주당에 따르면 오는 31일부터 닷새간 지역구 출마 예비 후보자 면접이 진행된다. 이번 공천에서는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게 경선득표율의 30%까지 감산하도록 하는 등 사실상 컷오프 기준을 적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공관위 관계자는 “공관위 산하 도덕성검증위원회 결과를 바탕으로 종합심사를 진행한 뒤 결과를 확정한다”고 말했다. 도덕위는 당 검증위원회 단계에서 ‘적격’ 판정을 받았다가 부적격 사유 등이 밝혀진 후보자 6명 이상에게 ‘공천 배제’ 의견을 낸 것으로 전해졌다.

현역 평가 하위 20% 의원들에 대한 개별 통보는 이르면 이번 주부터 이뤄질 전망이다. 공관위 관계자는 “다음 달 5일 후보자 심사 평가 결과 발표에 앞서 개별 의원들에게 자신이 받게 될 핸디캡에 대한 설명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위 20%가 30여명에 달하는 만큼 심사 배제 대상자로 분류된 이들의 반발이 있을 수밖에 없다. 민주당 지도부는 공정한 공천을 재차 강조했지만, 심사 결과 발표 후 거센 후폭풍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사실상 컷오프된 의원들은 당내 경선 대신 탈당해 제3지대로 향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민주당 탈당 의원들이 만든 미래대연합과 이낙연 전 대표의 새로운미래가 합당한 ‘개혁미래당(가칭)’은 창당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민주당 지도부는 “텐트는 강풍에 불면 날아간다”며 제3지대 빅텐트 움직임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 모습으로 봉합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또 민주당 내부에선 하위 20%에 비명계가 다수 포함된다면 탈당을 생각하는 의원들이 많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비명계 의원들을 중심으로 하위 20% 평가 결과에 대한 공정성을 의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또 ‘친명(친이재명) 자객 출마’ 논란도 재점화하고 있다.

한편 공천심사 면접은 5대 범죄 기준인 ▲성범죄 ▲음주운전 ▲직장 갑질 ▲학교폭력 ▲증오 발언 등 도덕성(15%)을 중점적으로 검증할 것으로 보인다. 오는 5일 예비자 후보 심사 결과 발표에서는 경선, 단수, 전략공천 지역도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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