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화폐 한도액·할인율 상향 조정
농·축·수산물 특별할인 기획전 진행
귀향객 위한 숙박·운임 행사 마련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0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08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과일과 채소류 물가가 20% 넘게 오르면서 올해 설 차례상 비용이 역대 최고 기록을 갈아치운 가운데 전국적으로 서민들의 부담을 줄이기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29일 전문가격조사기관인 한국물가정보가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차례상 비용을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4인 가족 기준 차례상 비용은 전통시장 기준 28만 1500원으로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대형마트에서 구매하는 비용은 38만 580원으로 전통시장보다 35.2%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전통시장과 대형마트 구매 비용은 지난해 설 때보다 각각 8.9%와 5.8% 늘었다.

이에 전국 지방자치단체는 지역화폐 한도액이나 할인율을 높이는 등 다양한 대책을 내놓고 있다.

고양시를 제외한 경기도 30개 시·군은 내달 경기 지역화폐 충전 금액의 10%를 인센티브로 지급한다. 충전 한도 금액은 20만∼100만원이다. 파주시는 내달부터 충전 한도액을 기존 30만원에서 100만원까지 상향 조정한다. 다만 고양시는 2월 초 국비 편성 후 인센티브 지급 규모를 결정할 계획이다.

강원도 평창군과 정선군은 지역 상품권 구매 한도를 1인 100만원으로 늘렸다. 평창군은 기존 1월 한 달간 50만원에서, 정선군은 2월 한 달간 70만원에서 상향 조정했다.

인천시는 다음달 1~2일 시청 중앙홀에서 ‘설맞이 우수식품 특별판매전’을 개최한다. 인천시 우수 제조·가공업체 등 24개소의 132개 품목을 선보이며 무료 시식 기회는 물론 시중보다 10~30% 저렴하게 판매된다. 주요 판매 품목은 쑥, 김부각, 누룽지, 장류, 참기름, 닭갈비, 흑도라지 정과, 발효청, 달팽이엑기스, 또띠아, 김, 양념갈비, 그래놀라, 젓갈류, 파운드, 티그링, 김치류, 초콜릿, 떡류, 육포 등이다.

충북 옥천군은 2월 한 달간 옥천사랑상품권(향수OK카드) 캐시백 혜택을 10%에서 15%로 확대 지원한다. 옥천사랑상품권은 관내 가맹점 2500여곳에서 사용 가능하다.

진천군은 내달 1~19일 상품권 할인율을 8%에서 10%로 늘린다. 또한 내달 3일까지 진천 농특산물 쇼핑몰 ‘진천몰’에서 설맞이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설 명절 할인쿠폰 지급과 함께 생거진천 쌀 특별적립금 행사, 무료 배송 등 다양한 혜택이 제공되지만 진천몰 비회원 주문, 전화 주문 시에는 할인 혜택을 받지 못한다.

[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청주시 육거리전통시장에 진열된 채소. ⓒ천지일보 2022.09.06
[천지일보 청주=이진희 기자] 청주시 육거리전통시장에 진열된 채소. ⓒ천지일보 2022.09.06

충남도는 오는 2월 13일까지 ‘설 명절 종합대책’ 추진을 통해 ‘우리 수산물 팔아주기’ 운동으로 수산물 구입액의 30%를 온누리상품권으로 환급해 준다. ‘농사랑’ 쇼핑몰과 직거래 장터 등을 활용해 우리 농축산물의 소비 촉진을 활성화하고 정부의 설 연휴 물가 안정 대책인 농·축·수산물 성수품 20개 품목 최대 840억원 할인쿠폰 지원 방안도 홍보한다는 계획이다.

보령시는 보령사랑상품권을 90억원(지류 45억원·모바일 45억원) 규모로 발행하며 구매 한도는 1인당 월 70만원으로 10% 할인율이 적용된다. 관내 4000여곳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2월 한 달간 전통시장 모바일 상품권 캐시백 이벤트도 5%에서 10%로 상향 조정한다.

태안군은 오는 2월 1~14일 관내 전통시장에서 태안사랑상품권으로 상품을 구매한 이용객에 결제금액의 5%를 즉시 지급하는 캐시백 행사를 진행한다. 모바일이나 카드형 태안사랑상품권(지류형은 제외)으로 전통시장에서 결제 시 구매 금액의 5%(인당 2만 5000원 한도)를 즉시 ‘지역상품권 Chak’ 앱을 통해 돌려받을 수 있다.

전북 임실군은 임실사랑상품권 월 구매 한도를 30만원에서 50만원으로 올린다. 내달 1일부터 지류 상품권과 카드·모바일 상품권을 합산해 월 최대 50만원까지 살 수 있으며 10% 할인 혜택도 유지된다.

전북자치도가 운영하는 온라인몰 ‘전북생생센터에서’는 다음달 1일까지 농수산물 할인 기획전이 개최된다. 농산물부터 축·수산물, 가공식품까지 350여개의 상품들을 대상으로 20% 할인쿠폰 지원과 입점사의 추가 할인까지 포함해 최대 45%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남의 ‘남도장터’에서는 내달 13일까지 기획전 할인행사를 진행한다. 신선식품부터 가공식품, 전통 주류 등 380여개의 설 명절 인기 상품이 최대 30% 할인 판매된다. 단일 품목 20개 이상 대량 주문 시 전체 금액의 10%가 할인되고 소고기·삼겹살 등 20여개 인기 상품은 중복 할인된다.

경북 포항시는 지역화폐인 포항사랑상품권을 10% 할인 판매한다. 구매 희망자는 지류와 카드를 통합해 월 40만원까지 할인받을 수 있다. 포항시는 이번 10% 특별 할인 판매분이 소진되면 7% 상시 할인 판매를 진행할 예정이다.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지난 25일 전남 여수 교동시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3.12.29.
[천지일보 여수=이봉화 기자] 지난 25일 전남 여수 교동시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3.12.29.

경남도는 오는 2월 1~8일 3회에 걸쳐 ‘2024년 설맞이 농·특산물 직거래장터 한마당 행사(장터)’를 연다. 경남농협본부에서 내달 2일에, 부산시청~부산경찰청 사이 길에서는 내달 1일과 8일에 개최된다.

장터에서는 도내 14개 시·군에서 직접 생산한 사과·배·대추·시금치·표고버섯 등 신선농산물과 김부각·사과즙·한과·조청·생강청 등 가공식품 등 80여개 품목이 시중 가격 대비 10~20% 할인 판매된다. 구매자를 대상으로 선착순 2500명에게 떡국떡과 찹쌀 중 하나를 무료로 증정하는 이벤트도 진행된다.

부산시는 다음달 16일까지 ‘제로페이 20% 환급(페이백)’ 행사를 진행한다. 부산 시내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부산은행 모바일 뱅킹과 비즈플레이(비플페이) 앱으로 직불 결제하면 결제금액의 20%를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으로 환급받을 수 있으며 환급은 1인당 최대 5만원까지 가능하다. 제로페이 모바일 상품권은 부산 소상공인 제로페이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지역화폐 한도액·할인율 상향 조정과 농수산물 할인 기획전 등 외에도 숙박·운임 할인행사도 마련됐다. 경북 포항시는 야놀자와 ‘포항 관광 활성화를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으며 설 연휴부터 2주간 숙박 할인 이벤트를 실시할 계획이다. ‘포항 겨울바다 여행’ 콘셉트의 이번 숙박 할인 이벤트는 지역 내 숙박업체를 이용하는 관광객에게 할인쿠폰을 제공한다.

인천시 옹진군은 올해 설 연휴 섬 지역 고향을 찾는 귀향객을 위해 연안여객선 운임을 지원한다. 지원 대상자는 인천 연평·백령·대청·덕적·자월도를 찾는 귀향객들이며 내달 8~12일 여객선 운임의 80%와 터미널 이용료를 지원한다. 내달 6일까지 섬에 거주하는 친족이 신청서와 주민등록등본, 가족관계등록부 등 증빙자료를 면사무소 또는 옹진군청에 제출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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