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08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서울 시내의 한 전통시장의 모습. ⓒ천지일보 2022.08.08

[천지일보=김누리 기자]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3%대 초반으로 낮아지는 가운데 경계를 풀면 물가 안정기로 진입 자체가 무산될 수 있다는 경고가 나왔다.

한국은행은 29일 ‘물가 안정기로의 전환 사례 분석과 시사점’을 통해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사례를 봤을 때 라스트 마일(목표에 이르기 직전 최종 구간)에 대한 부주의에 기인한 경우가 다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라스트 마일에선 가격조정 모멘텀과 인플레이션 재발 위험이 상존한다”며 “물가가 안정된 것처럼 보이는 착시 현상에 속아 정책 당국이 성급하게 통화 완화 기조로 돌아서는 등 인플레이션 관리에 소홀하면 다시 물가가 불안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한은은 이런 이유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실패한 실례로 미국(1973년), 프랑스(1974년), 그리스(1973년), 덴마크(1973년) 등을 제시했다.

한은은 현재 우리나라 상황에 대해 점차 인플레이션 지표가 낮아지고 있지만 물가 안정기 진입과 관련한 마지막 단계 리스크(위험)가 남아있다고 봤다. 이에 따라 물가 안정 기조로의 재진입 여부는 부문 간 파급, 기대인플레이션과 기조적 인플레이션 등 다양한 관점에서 확인해야 할 것으로 봤다.

한편 한은은 이번 보고서에서 물가 안정기 진입에 성공한 사례들을 분석한 결과, 최초 인플레이션 충격 이후 물가가 충격 전 수준으로 돌아가는데 평균 3.2년이 걸렸다고 밝혔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키워드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