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신유열 미래성장실장
한화 김동선 부사장 참석
롯데쇼핑 김상현 부회장
정기선 부회장 기조연설
[천지일보=양효선 기자] 우리나라 유통 오너가 3세들이 세계 최대 가전·IT 박람회 ‘CES 2024’를 잇달아 찾아 미래 먹거리를 찾고 중장기 사업 방향을 모색한다.
미국을 비롯해 세계 40여개국에서 주요 선거를 치르고 유럽·중동 전쟁 장기화 등 글로벌 경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글로벌 현장에서 미래성장동력과 신사업 발굴에 대한 해답을 찾겠다는 취지다.
4일 업계에 따르면 오는 9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 ‘CES 2024’에 롯데와 한화 오너가 3세가 참석할 것으로 전해진다.
먼저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은 내주 라스베이거스를 찾아 CES를 둘러볼 계획이다.
신 실장은 연말 인사에서 그룹의 중장기 비전과 신성장 동력 발굴, 미래 신사업 등 글로벌과 신사업을 책임지는 조직을 맡을 만큼 최첨단 기술이 집결하는 CES 현장을 직접 찾아 제2의 성장엔진 발굴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그는 지난해 초 같은 곳에서 열린 CES 2023에도 참석해 롯데정보통신과 롯데헬스케어는 물론 삼성전자와 SK 부스 등을 꼼꼼히 둘러봤다. 그는 이차전지와 수소에너지 관련 부스에 많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 실장은 롯데가 최근 신성장 테마로 삼고 있는 바이오와 헬스케어 관련 부스에도 시간을 많이 할애할 것으로 보인다. 그는 롯데바이오로직스의 글로벌전략실장을 겸직해 바이오사업 경영에도 직접 참여하고 있다.
신동빈 회장이 올해 CES의 화두인 인공지능(AI) 혁신을 주문한 만큼 ‘AI 트랜스포메이션’ 을 위해 도입할 만한 이슈를 직접 챙길 것으로 보인다.
신 회장은 신년사에서 “생성형 AI 등 기술 투자를 더 강화하고 고객 편의를 제공할 수 있는 롯데만의 안전하고 효과적인 AI 기술을 적용한 비즈니스 모델을 마련해달라”고 당부한 바 있다.
본격적인 경영수업을 받는 신 실장은 이번 CES를 찾는 국내외 주요 기업의 총수, 임원들과 네트워크도 다질 것으로 관측된다.
롯데에서는 김상현 부회장도 CES를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회장은 롯데 유통군에서 중점을 두고 있는 인공지능(AI)과 리테일 테크 분야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롯데는 지난해 AI 스타트업스테이지와 손잡고 생성형 AI를 도입하기도 했다.
한화그룹 오너가 3세인 김동선 한화로보틱스 전략담당임원(부사장)도 CES로 향한다.
김 부사장은 한화그룹 회장의 삼남으로, 삼형제 중 그가 처음이다. 그는 한화로보틱스를 비롯해 한화호텔앤드리조트(전략부문장)와 한화캘러리아(전략본부장)에서 신사업을 맡고 있는 만큼 이번 CES에서 사업 유관 분야인 로보틱스와 푸드 테크 등 전시를 둘러볼 예정이다.
특히 CES 2024의 핵심 키워드가 인공지능인 만큼 유통과 AI를 적용한 로봇 기술과 솔루션 중심의 전시장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것으로 보인다.
김 부사장이 국내에서 파이브가이즈를 처음 도입하는 등 식음료 쪽에도 많은 관심을 두고 있어 푸드테크 분야도 세밀하게 둘러볼 것으로 관측된다.
김 부사장은 지난해 10월 한화로보틱스 공식 출범 때 “사명감을 갖고 푸드테크, 보안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활용할 수 있는 로봇 개발에 나설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CES에는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과 최고경영자(CEO)들이 대거 참석할 예정이다.
한편 3년 연속 CES 현장을 찾는 현대가 3세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이번 CES의 기조연설을 맡으며 전면에 나선다. 정 부회장은 HD현대의 미래 비전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Xite Transformation)’ 전략을 소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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