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美 라스베이거스서 열려
인텔 CEO 등 ‘AI’ 주제로 강연
美·中 이어 韓기업 772곳 참여
최태원·정의선 등 총수들도 방문

LG전자가 9일~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 메시지를 담은 광고로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44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며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4.01.07.
LG전자가 9일~12일(현지시간)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美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Reinvent your future)’ 메시지를 담은 광고로 전 세계 관람객을 맞이한다. LG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2044제곱미터(㎡) 규모 전시관을 운영하며 가전을 넘어 홈과 커머셜, 모빌리티 등으로 확장된 ‘스마트 라이프 솔루션’을 선보인다. (제공: LG전자) ⓒ천지일보 2024.01.07.

[천지일보=김정필 기자] 이른바 ‘혁신 기술 월드컵’이라고 불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 개막이 임박했다. 작년 생성형 인공지능(AI) ‘챗GPT’의 열풍으로 AI가 대중의 관심을 끌었고, 올해도 이를 기반한 혁신 기술의 각축전이 벌어질 전망이다.

8일 미국소비자기술협회(CTA)에 따르면 CES 2024는 오는 9일(현지시간)부터 12일까지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에서 ‘올 온(ALL ON)’을 주제로 열린다. 이번 주제에는 인류의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기술이 한자리에 모인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과거 CES에서는 가전, 모빌리티 등이 전면에 나왔던 것과 달리 올해는 AI가 행사를 이끌 전망이다. CES를 주최하는 CTA는 올해 처음으로 혁신상에 AI 부문을 추가했는데, 전체 출품작의 28개(7%)가 AI 관련 제품이었다. 우리나라 기업들은 16개 제품이 혁신상을 받으며 경쟁력을 과시했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출처: 연합뉴스)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웨스트 홀. (출처: 연합뉴스)

메인 이벤트인 기조연설에서도 AI가 단연 최대 화두다. 

팻 갤싱어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모든 곳의 AI’를 주제로 반도체와 소프트웨어가 AI와 컴퓨팅 등 현대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소개한다. 크리스티아누 아몬 퀄컴 CEO도 ‘AI 시대에 우리는 기기와 어떻게 상호작용할 것인가’를 주제로 강연한다. 네트워크 연결 없이 단말기 자체적으로 생성형 AI를 가동할 수 있는 ‘온디바이스 AI’에 대해 다룬다. 온디바이스 AI란 기기에 탑재된 ‘내 손안의 AI’를 말한다.    

이 밖에도 아데나 프리드먼 나스닥 CEO는 AI를 이용한 금융 범죄 예방 기법을, 더그 맥밀런 월마트 CEO는 AI 기술 기반의 유통 혁신 비전을 소개한다. 아울러 프랑스 뷰티기업 로레알의 니콜라 히에로니무스 CEO는 AI를 통한 현실과 가상을 융합한 뷰티 테크를 선보인다.

우리나라 기업들 역시 AI를 기반으로 한 미래 혁신 기술을 대거 소개한다. CES 한국 공식 에이전트인 한국정보통신기술산업협회(KICTA)의 조사에 따르면 이달 5일 기준 전체 참가업체 4124곳 중 우리나라 기업은 772곳으로 미국(1148곳), 중국(1104곳)에 이어 3번째로 많다.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외경, 삼성전자 옥외광고 전경.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07.
세계 최대 전자 전시회 CES 2024가 열리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의 외경, 삼성전자 옥외광고 전경. (제공: 삼성전자) ⓒ천지일보 2024.01.07.

이 가운데 삼성전자는 참가업체 중 최대 규모인 3368㎡(약 1019평) 부스에 전시관을 마련한다. 지난해 CES에서 ‘맞춤형 경험으로 여는 초(超)연결 시대’를 제안한 삼성전자는 올해도 AI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싱스(SmartThings)를 앞세워 초연결 생활가전에 대한 미래상을 선보인다. 특히 삼성전자는 이번에 자체 개발한 생성형 AI ‘삼성가우스’가 탑재된 다양한 제품을 현장에서 공개한다.

개막 하루 전에는 ‘모두를 위한 AI: 일상 속 똑똑한 초연결 경험’을 주제로 프레스 콘퍼런스를 열고,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인 한종희 대표이사 부회장이 대표 연사로 나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제시할 예정이다. 

조주완 LG전자 대표이사 사장도 프레스 콘퍼런스 ‘LG 월드 프리미어’의 대표 연사로 나선다. 조 사장은 ‘고객의 미래를 다시 정의하다’라는 주제로 AI를 통한 새로운 고객 경험의 비전을 소개한다.

LG전자는 올해 스마트홈 등 AI 기술을 적용한 생활가전 신기술을 공개한다. 아울러 전장 및 모빌리티 역량에 초점을 맞춰 차세대 모빌리티 콘셉트인 ‘알파블’을 구현한 콘셉트카와 콕핏 플랫폼 등을 공개할 예정이다.

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24.01.03.
SK하이닉스가 CES 2024에서 운영하는 HBM3E 기반 생성형 AI 기술 적용된 ‘AI 포춘텔러(AI Fortune Teller)’. (제공: SK하이닉스) ⓒ천지일보 2024.01.03.

SK그룹은 SK㈜, SK이노베이션, SK하이닉스, SK텔레콤, SK E&S, SK에코플랜트, SKC 등 7개 계열사가 공동 참가한다. 미래형 기차와 하늘을 나는 양탄자를 타고 AI로 운세를 볼 수 있는 테마파크 콘셉트의 전시관을 통해 탄소 감축으로 기후 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Net Zero)’ 세상의 청사진을 제시한다. 고대역폭 메모리(HBM), 전기차 배터리, 도심항공교통(UAM), 플라스틱 리사이클링, 소형모듈원자로(SMR), 탄소포집·저장·활용(CCUS) 등 각 사의 탄소 감축 기술과 사업을 한눈에 보고 체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현장을 방문해 글로벌 시장의 AI 트렌드를 살필 예정이다.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그룹 사업 전반을 망라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4.01.07.
현대자동차그룹이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2024)’에 역대 최대 규모로 참가해 그룹 사업 전반을 망라하는 미래 비전을 제시한다고 7일 밝혔다. (제공: 현대자동차그룹) ⓒ천지일보 2024.01.07.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현대자동차, 기아, 현대모비스, 슈퍼널, 제로원 등 5곳이 역대 최대 규모의 전시 공간을 마련한다. 

현대차는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기기 위한 ‘종합 수소 솔루션’을 제안하고 그룹사의 수소 실증 기술 및 진행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소프트웨어 전략과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계획이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도 2년 만에 CES 현장을 직접 둘러보고 AI와 로보틱스 등 미래 기술 동향을 살펴볼 예정이다.

기아는 ‘준비된 기아가 보여줄, 모두를 위한 모빌리티’를 주제로 목적기반차량(PBV) 비전을 제시한다. 중형 PBV 콘셉트카 3대, 대형 PBV 콘셉트카 1대, 소형 PBV 콘셉트카 1대도 선보인다.

현대모비스는 양산 적용이 가능한 20종의 모빌리티 신기술을 선보인다. 고부가가치 첨단 기술이 집약된 ‘Innovative(혁신) 디스플레이’ 시리즈를 비롯해 ‘고출력 ICCU(통합 충전 제어 모듈)’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기술들을 공개한다.

CES 2024. (출처: CES 홈페이지 캡처)
CES 2024. (출처: CES 홈페이지 캡처)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전무)이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정 부회장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4년 만에 CES 현장을 찾는다. 아울러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동행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CES에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무인 자동화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LS그룹은 전시 없이 참관만 한다. 현장에는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주요 계열사 최고기술책임자(CTO) 등 경영진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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