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정의선·구자은·박정원
총수, 직접 미래 먹거리 찾아
정기선, 육상 혁신 비전 연설
이재용·구광모 참석은 불투명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2023.1.7 (출처: 연합뉴스)
최태원 SK 그룹 회장이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이틀째인 6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LVCC) 중앙홀의 SK 전시관을 찾아 SK바이오팜이 개발한 뇌전증 발작을 예측 감지하는 디지털 헬스기기 제로 글래스를 착용해 보고 있다. 2023.1.7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정다준 기자] 내년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가전·IT 전시회 ‘CES 2024’에 국내 주요 기업 총수와 최고경영자(CEO)들이 총출동한다. CES는 미래 신기술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행사인 만큼 각 기업의 총수·CEO가 직접 현장을 찾아 한해 기술 트렌드와 미래 먹거리 확보에 나서는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많은 기업이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형성하기에도 안성맞춤이다.

27일 재계에 따르면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년 연속 CES 현장을 찾을 전망이다. 최 회장은 최근 대한상의 송년 간담회에서 “CES는 저도 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게 되면 어젠다는 크게 환경과 AI 2개”라고 말했다.

이번 CES에 SK그룹은 7개 계열사가 참여하며 기후위기가 사라진 넷 제로 세상 속에서 느낄 수 있는 ‘행복’을 주제로 1850㎡(약 560평) 규모의 공동 전시관을 운영한다. 현장에는 최 회장과 함께 최재원 SK온 수석부회장,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 곽노정 SK하이닉스 사장, 유영상 SK텔레콤 사장, 추형욱 SK E&S 사장, 박형일 SK에코플랜트 사장, 박원철 SKC 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들이 동행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자동차그룹에서는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년 만에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정 회장은 CES 2022에서 그룹의 미래 모빌리티 사업을 공개한 바 있다. 정 회장과 함께 장재훈 현대차 사장과 송호성 기아 사장, 신재원 슈퍼널(현대차그룹 미국법인) 사장, 송창현 현대차 SDV(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본부 사장 겸 포티투닷 대표가 동행할 것으로 보인다.

현대차그룹은 CES에서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앞당길 종합 수소 솔루션과 현대차그룹의 소프트웨어 전략, 미래 변화상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한 2028년 상용화를 목표로 개발 중인 UAM 기체를 실제 크기로 전시한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2022.1.6 (출처: 연합뉴스)
세계 최대 전자·IT 전시회인 'CES 2022' 이 개막한 5일(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컨벤션센터에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전시장을 관람하고 있다. 2022.1.6 (출처: 연합뉴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과 구광모 LG그룹 회장의 CES 참석은 불투명하다. 삼성전자는 한종희 디바이스경험(DX) 부문장(부회장)이 개막 전날 열리는 프레스 콘퍼런스에서 삼성전자의 AI 비전을 제시한다. 이번 연말 인사에서 사장으로 승진한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TV 신제품을 소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최주선 삼성디스플레이 사장과 장덕현 삼성전기 사장 등 주요 계열사 경영진도 CES 현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조주완 대표이사 사장이 프레스 콘퍼런스의 대표 연사로 나서 AI와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선보이게 될 고객 경험을 소개한다. 또한 류재철 H&A사업본부장(사장)과 박형세 HE사업본부장(사장), 장익환 BS사업본부장(부사장), 은석현 VS사업본부장(부사장) 등 사업본부장들도 함께한다. 아울러 정철동 LG디스플레이 사장과 문혁수 LG이노텍 부사장 등 주요 계열사 CEO도 방문할 것으로 알려졌다. LG유플러스에서는 이상엽 최고기술책임자(CTO)를 비롯해 AI·모빌리티 전문가로 구성된 임직원 참관단이 참석한다.

롯데그룹에서는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의 장남 신유열 롯데지주 미래성장실장이 올해에 이어 2년 연속 CES에 참석해 미래 먹거리를 찾는다. 정기선 HD현대 부회장은 기조연설을 진행한다. 정 부회장은 인류의 지속가능성을 위한 육상 혁신 비전이자 인프라 건설 구상인 ‘사이트 트랜스포메이션’을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LS그룹은 전시 없이 참관만 한다. 현장에는 구자은 회장과 명노현 ㈜LS 부회장, 주요 계열사 CTO 등 경영진이 방문할 것으로 보인다. 두산그룹은 박정원 회장이 4년 만에 CES 현장을 찾는다. 아울러 박지원 부회장을 비롯한 경영진이 동행해 최신기술 트렌드를 살피고 미래사업 방향을 모색할 예정이다. 두산그룹은 CES에서 무탄소 토털 에너지솔루션과 AI·무인 자동화 최신 기술을 선보일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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