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생명·평화·용서·화해 당부
“뜻한 바 이루는 해 되길”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2024년 갑진년 새해를 맞아 천주교·개신교·불교·원불교 등 각 종교 지도자들이 신년 메시지를 발표했다.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는 “최근 전 세계는 그 어느 때보다도 극심한 전쟁과 폭력으로 신음하고 있기에, 우리는 모두 평화가 간절한 시기를 보내고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하느님께서 이 세상에 평화를 내려주시길 청하며, 우리 스스로 각자의 자리에서 평화를 일구는 사람이 되도록 하자”고 주문했다.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

개신교 보수성향 연합기관 한국교회총연합 장종현 대표회장은 “새해에는 생명의 문화를 만드는 일에 교회가 앞장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 회장은 “0.7명으로 추락한 합계출산율은 대한민국의 미래를 어둡게 하고 있다”며 “나만 잘살면 된다는 개인주의가 우리 사회에 팽배하다. 자녀를 낳아 기르는 것은 물론이고 미래 세대에게 아름다운 세상을 물려줄 수 있도록 교회가 희망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윤창섭 회장

개신교 진보성향 연합기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 회장 윤창섭 목사와 총무 김종행 목사는 “새해에는 모든 생명의 존엄을 지키며 시대의 아픔을 공감하고 그늘진 곳에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의 길을 보다 더 적극적으로 실행해가야 하겠다”고 조언했다. 이어 “무엇보다 안전하고 평화로운 사회가 되도록 제도를 마련하고, 상처입은 자들을 성심껏 위로하는 일에 동참을 간곡히 요청한다”며 “이 땅을 사는 모든 그리스도인의 삶 가운데 하나님의 은총과 사랑이 임하길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

한국 불교 대표 종단의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 진우스님은 “대한민국 수도 심장부의 보신각 종소리가 삼십삼천(三十三天)을 열고, 하늘 세계마다 새로운 해가 떠오르면서 만천하와 만중생에게 새로운 기운을 비추니 만물도 기쁨에 겨워 덩실덩실 춤을 춘다”고 했다. 이어 “그 사이로 푸른 용이 나르샤 국토와 백성을 보호하고 아울러 호법(護法)의 신장(神將)이 되길 자청하며 또 뜻을 세운 모든 이로 하여금 용문(龍門)에 오르게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갑진년(甲辰年)에도 몸과 마음이 평안하시고 뜻한 바를 이루는 푸른 용의 해가 되길 지극한 마음으로 축원 드린다”고 기원했다.

◆대한불교천태종 종정 도용스님

대한불교천태종 종정 도용스님은 “고통 받고 슬퍼하는 모든 이를 위해작은 선이라도 포기하지 않는 그 순간 거룩한 부처님의 미소를 볼 것”이라며 “어려움 속에도 한 줄기 희망이 비추리니 불보살님의 자비가 함께 하시어 늘 새롭고 새로운 시절을 만날 것”이라고 기원했다. 그러면서 “인류의 평화와 국태민안을 염원하며 오직 깊은 신심으로 일심청정 수행에 힘써 무량 공덕의 보배 탑을 쌓으며 성불의 길 힘차게 나아가라”고 설법했다.

◆원불교 전산 김주원 종법사

원불교 최고 지도자인 전산 김주원 종법사는 “이제 세계는 교운의 시대”라며 “우리의 교운은 ‘일상 수행의 요법을 일상에서 제대로 실천’할 때 힘차게 뻗어나갈 수 있다”고 말했다. 김 종법사는 “일상 수행의 요법이 실현되는 그 순간이 바로 정신개벽이 이뤄지는 때며, 그 순간에 우리는 개벽 성자다. 우리 모두 이 시대의 개벽 성자로 살자. 힘차게 열어갈 교단 4대를 시작하며, 늘 법신불 사은의 한량없는 가호와 위력이 함께하길 기원한다”고 염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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