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외국인 등 200여명 집회 참석
때아닌 폭설에 시작 10분 지연
“이스라엘 점령 맞서 투쟁할 것”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팔레스타인인들과연대하는사람들과 재한 팔레스타인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팔레스타인인들과연대하는사람들과 재한 팔레스타인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팔레스타인의 자유와 요르단강에서 지중해까지의 해방을 쟁취할 때까지 우리는 결코 멈추지 않을 것이고 피와 폭력으로 강탈될 것은 피와 폭력으로 되찾을 수밖에 없어요.”

30일 서울 중구 주한 이스라엘 대사관 인근에는 대설주의보에도 분주한 모습이다. ‘팔레스타인과 연대하는 사람들’ 관계자들은 인근 도로에 쌓인 눈을 쓸었고 내외국인 집회 참석자들은 속속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은 약 200여명 참석했다.

참석자들은 함박눈에 우비를 쓰거나 우산을 쓰면서 집회 시간을 기다렸다. 집회는 오후 2시 예정됐으나 대설주의보로 인해 10분 정도 늦춰졌다.

이들은 우산을 쓰거나 우비를 착용한 채 ‘전범 이스라엘 인종 학살 즉각 중단하라’ ‘이스라엘에 무기 지원, 휴전 반대한 미국 정부는 학살 공범’ 등의 현수막을 들거나 ‘팔레스타인들과 연대를!’ ‘이스라엘은 인종 학살 멈춰라’ ‘Free Palestine(팔레스타인에 자유를)’ 등의 손팻말을 가졌다.

한 시민은 집회 맞은편에서 팔레스타인 지지 집회 장소를 향해 욕설과 비난의 말을 쏟아내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휘파람을 부르거나 팔레스타인 국기를 휘두르는 것으로 응수했다.

건국대학생인 팔레스타인 나심씨는 이날 발언으로 “많은 사람이 죽던지 얼마나 많은 학살이 벌어지든지 간에 점점 더 관심을 잃어가고 있는 것 같다”며 “여성과 아동 인권 그리고 동물권까지 주장을 해왔던 각국 정부들, 강대국들, 인권단체들은 이런 일들에 대해서 완전히 눈을 감고 있다”고 비판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팔레스타인인들과연대하는사람들과 재한 팔레스타인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팔레스타인인들과연대하는사람들과 재한 팔레스타인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그는 “이스라엘 정권이 벌이는 일은 서방 정부들과 국제단체들이 그전까지 주장해왔던 게 그저 위선에 불과했다는 것을 명백하게 보여주고 있다”고 말했다.

나씨는 “우리 팔레스타인 민중들은 잔혹한 점령에 맞서서 저항과 투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뒤이어 방현석 작가가 마이크를 이어받았다. 방 작가는 “지금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일은 전쟁이 아니라 학살”이라며 “팔레스타인에서 벌어지는 일은 우리도 이미 겪었던 일”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40년에 걸친 한국의 무장 독립 전쟁은 바로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에서 맞서 싸우는 자유를 되찾기 위한 투쟁과 조금도 다를 것이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방 작가는 팔레스타인 지지를 호소했다. 그는 “글을 쓰는 한 사람으로서 세계에 있는 모든 언어를 다루는 작가들이 팔레스타인의 문제를 글로 써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언어로 이스라엘 범죄를 규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참석자들은 집회가 마친 후 명동 거리, 서울시청 광장 등을 향해 행진했다.

한편 대한당 주최로 ‘이스라엘 전쟁 지지 및 하마스 제거 촉구’ 집회가 인근에 예정돼있었으나 실제로 진행되지 않았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팔레스타인인들과연대하는사람들과 재한 팔레스타인 등 참석자들이 30일 오후 서울 중구 주한이스라엘대사관 인근에서 열린 팔레스타인 연대 집회를 마친 후 거리행진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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