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생자 상당수 여성‧어린이
전쟁 발발 후 최악의 밤 보내”

가자지구서 피어오르는 연기 (출처: 연합뉴스)
가자지구서 피어오르는 연기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민희 기자] 이스라엘군이 성탄절에도 팔레스타인 가자지구 난민촌에 대한 공습을 이어가 최소 100명이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로이터통신은 25일(현지시간) 가자지구 보건부를 인용해 전날 밤 알마가지 난민 캠프가 이스라엘군의 공습으로 파괴돼 최소 70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가자지구 보건부 대변인은 “이번 공습이 주거 지역을 대상으로 이뤄졌다”며 “많은 가족이 그곳에 살고 있었던 만큼 사망자 수는 더 늘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희생자 중 상당수가 여성과 어린이”라고 강조했다.

공습은 성탄절을 몇 시간 앞둔 시각에 시작돼 25일 새벽까지 계속됐다. 팔레스타인 언론은 이 지역 주민들이 전쟁 발발 이후 ‘최악의 밤’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알마가지 인근 알부레이즈와 알누세이라트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8명이 사망했다. 남부 칸유니스에서도 이스라엘의 공습으로 23명이 숨지는 등 하룻밤 사이 100명 넘게 사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스라엘 쪽 피해도 늘고 있다. 성탄절 연휴 기간 이스라엘 군인 17명은 전투 도중 사망했다. 이로써 지상전 개시 이후 이스라엘군 전사자는 156명으로 늘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전날 성명을 통해 “가자지구 전쟁의 강도를 더 높이고 있다”고 밝혔다. 네타냐후 총리는 이스라엘군 전사자와 관련해 “전쟁에는 우리 영웅적인 군인의 목숨을 비롯해 무거운 대가가 따른다. 그러나 우리는 승리를 얻기 전까지 멈추지 않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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