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인드랩 ‘종교문해력 설문’
19.2%만 교리 설명 가능
종교 이해력도 크게 떨어져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출가한 승려들이 여름동안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오직 수행에 집중하는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108배 등 불교의식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9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출가한 승려들이 여름동안 한곳에 모여 외출을 금하고 오직 수행에 집중하는 하안거(夏安居) 정진이 시작됐다. 19일 오후 서울 종로구 조계사에서 불자들이 108배 등 불교의식으로 기도하고 있다. ⓒ천지일보 2019.5.19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천주교, 개신교 신자들과 달리 불자들 스스로는 불교가 자신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마인드랩(이사장 조성택)은 여론조사기관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18세 이상 남녀 2022명을 대상으로 ‘2023 종교문해력 온라인 설문 조사’를 진행, 최근 발표했다. 표본오차 95%, 신뢰수준 표본오차 ±2.18%다.

조사 항목은 영적수행과 삶(영적 지향성), 다종교와 공존(다종교 실천력), 종교에 대한 태도(종교에 대한 태도), 종교의 이해 등으로 구성됐으며 대사회적 관계와 관련된 종교성향 파악을 위해 성적 개방성, 젠더 수용성, 제도 적응성도 조사 항목에 포함됐다.

조사결과에 따르면 종교를 가진 응답자는 개신교 454명, 천주교 289명, 불교 392명, 기타 종교 44명, 무종교인은 843명이다.

개신교 신자 76.9%, 천주교 신자 57.2%가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응답한 반면 불자 대부분은 영적 수행과 삶, 종교의 이해 항목에서 종교가 삶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신앙생활이 삶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 불자는 37.0%만이 그렇다고 답했다.

‘기도나 명상과 같은 영적 수행이 삶에 의미를 준다고 생각한다’는 문항에도 불자의 44.5%만이 그렇다고 응답해 개신교(78.9%), 천주교(63.0%)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수치를 보였다.

불자의 절반은 불교가 자신을 변화시키는 데 중요 요소로 작용하지 않는다고 대답했다.

종교에 대한 이해력 또한 이웃 종교인들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예수의 주요 사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답한 개신교 신자는 74.7%, 천주교 신자는 42.4%인 반면, 불자는 33.8%만이 ‘부처님의 주요 사상을 설명할 수 있다’고 답했다.

구약성경과 신약성경의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고 답한 개신교 신자는 65.7%로 높게 집계된 반면 ‘초기불교와 대승불교의 기본적인 내용을 설명할 수 있다’에 그렇다고 대답한 불자는 19.2%에 불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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