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류삼영 하면 용기의 상징”
류삼영 “경찰, 국민의 편에 서야”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 인재영입식에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18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3차 인재영입식에서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에게 점퍼를 입혀주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18일 ‘3호 인재’에 지난해 행정안전부 경찰국 신설 반대를 주도했다가 경찰을 떠난 류삼영 전 총경을 발탁했다.

이번 인사는 경찰의 정치적 중립 수호를 내세워 ‘검찰 공화국’으로 불리는 윤석열 정부에 대한 견제력을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보인다. 검찰과 경찰과의 대립 구도를 내세운 총선 전략으로도 풀이된다.

민주당 이재명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인재영입식에서 “류 전 총경을 보니까 떠오르는 단어가 용기”라며 “경찰이야말로 용기의 상징이 돼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국민의 생명·안전을 지키는 중요한 일을 담당하고 있지만, 그럼에도 존중받지 못하는 조직이기도 하다”며 “이번 정부 들어 경찰을 국민으로부터 권력의 편으로 떼어놓으려는 경찰장악 시도가 있었다”고 지적했다.

이 대표는 “경찰공무원으로서 정권의 이런 시도에 저항하는 게 쉽지 않다”며 “류 전 총경은 정권의 경찰장악 시도에 저항한 중심적인 인물”이라고 강조했다.

부산 출신인 류 전 총경은 경찰대 4기 출신으로, 부산경찰청 광역수사대장·반부패 수사대장 등을 거쳐 부산연제·부산영도·울산중부경찰서장 등을 지내며 35년 동안 경찰에 몸담았다.

특히 그는 지난해 7월 행안부 경찰국 신설에 반대하며 전국 경찰서장 회의를 주도했다가 정직 3개월을 징계받았고 올해 7월 정기 인사에서 경정급 보직인 경남청 112치안종합상황실 상황 팀장으로 사실상 좌천되자 사직서를 냈다.

류 전 총경은 윤 정부의 경찰장악 시도에 맞서 싸우기 위해 정치권에 입문하게 됐다고 소감했다.

그는 “지난 30년간의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의 성과가 윤 정부의 등장으로 일순간에 무너졌다”며 “무도한 정권으로부터 경찰을 지켜내고 경찰이 국민의 경찰로 거듭나게 하고 민주화를 회복하기 위해 싸우고자 여기 왔다”고 말했다.

류 전 총경은 ‘경찰 출신으로 소명이 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정성을 다하는 국민의 경찰로 돌아가게 하는 것”이라며 “경찰의 민주화, 정치적 중립화가 가장 중요한 것 같다”고 답했다.

또 최근 민주당의 검사탄핵 소추안 처리에 대해 “아주 잘했다”고 평가했다.

그는 “우리나라는 법률상 면책특권 있는 집단 외에 특별수사검찰청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 헌법상 중요하다”며 “잘못하면 처벌받는다는 것을 민주당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보여준 것이기 때문에 잘했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류 전 총경이 부산 출신이라는 점도 주목된다. 민주당이 PK 지역 공략에 박차를 가하는 만큼, 류 전 총경이 출마할 지역구에 관심이 모아진다. 그는 출마 지역구에 대해선 “구체적 출마지는 결심한 바 없다. 기다려 달라”고 했다.

한편 민주당은 인재 영입 1호로 환경 단체에서 활동한 박지혜 변호사를, 2호로 엔씨소프트 전무 출신의 IT전문가인 이재성씨를 발탁했다.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부터)와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 서영교 최고위원이 3차 인재영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왼쪽부터)와 류삼영 전 울산중부경찰서장, 서영교 최고위원이 3차 인재영입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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