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 ‘카이스트 실제 주인공’
민주, 미래산업 공략 나서
홍익표 “과학계 발전에 앞장”
황정아 “비례보단 지역구 선호해”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6호 영입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차 인재영입식에서 조승래 의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8.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더불어민주당 6호 영입인재인 황정아 한국천문연구원 박사가 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6차 인재영입식에서 조승래 의원으로부터 꽃다발을 전달 받고 있다. ⓒ천지일보 2024.01.08.

[천지일보=최수아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8일 총선 ‘6호 인재’에 우주과학 분야의 한국천문연구원 책임연구원 황정아 박사(46)를 영입했다.

그는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주인공이자 누리호 인공위성 개발 성공의 주역으로 세간의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인재영입식을 열고 황 박사를 환영했다. 이날 영입식은 입원 치료 중인 이재명 대표를 대신해 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주재했다.

홍 원내대표는 “황 박사는 드라마 카이스트의 실제 주인공으로 포스텍으로부터 ‘한국을 빛낼 젊은 과학자 30’인으로 선정된 바 있다”며 “또 누리호에 탑재된 ‘도요샛’ 개발자이며 우주 방사능 안전 관련 전문가로서 관련 법 제정을 끌어내는 전문성과 정책 역량을 겸비한 과학도”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정부의 겉과 속이 다른 예산 정책이 현장의 혼란과 좌절을 불러왔지만 민주당은 과학계의 사기진작과 처우개선에 앞장서겠다”며 민주당에서 우주를 향한 꿈을 꾸기를 기대한다며 황 박사를 환영했다.

전남 여수 출생인 황 박사는 ‘인공위성을 만드는 물리학자’로 알려져 있다. 그는 지난 2003년 대학원 시절 카이스트 인공위성연구센터에서 과학기술 위성 1호에 탑재되는 탑재체 제작과정에 참여한 것을 계기로 항공 우주 분야에 남다른 애착을 갖게 됐다고 한다.

특히 황 박사는 누리호 개발 성공 주역으로 꼽히는데, 누리호 3차 발사 당시 황 박사가 인공위성 기획부터 설계·개발 등 전 과정서 주도적 역할을 했다. 그는 대한민국 최초 정찰위성인 425 위성 사업에도 참여해 자주국방·안보에 일조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날 영입식에서 황 박사는 “과학은 무지한 권력이 아니라, 온 국민의 것”이라며 “나는 대한민국 국민의 과학을 지키기 위해 정치의 장으로 나온다”며 각오를 밝혔다.

정부의 우주항공청 신설에 대해서도 그는 “과학기술계는 윤 대통령의 대선공약이었던 우주항공청 설립에 대해 우려하고 있다”며 “정부는 우주개발 전문가들의 의견을 고려하지 않고 독단적으로 우주청을 신설하겠다고 나섰다”며 비판했다.

이어 그는 “국제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격에 맞는 파트너십에 기반해 기관 간 신의를 지키는 것”이라며 “우주청은 전 세계의 우주 기관과 어깨를 나란히 할 수 있는 무게감을 가질 수 없다”고 꼬집었다.

내년 총선과 관련해서는 비례대표가 아닌 지역구 선거에 출마하겠단 입장을 밝혔다. 그는 “비례로 갈지, 어느 지역구로 갈지는 당과 협의한 이후 당의 결정에 따르겠다”면서도 “비례대표보단 지역구를 선호한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한편 민주당은 오는 10일, ‘청년’을 키워드로 한 ‘인재 7호’를 발표할 방침이다.

앞서 민주당은 인재 1호 기후환경 전문가 박지혜 변호사를 시작으로 2호 4차 산업 전문 이재성 엔씨소프트 전 전무, 3호 류삼영 전 총경, 4호 외교·안보 전문 박선원 전 국가정보원 제1차장, 5호 보건의료 전문 강청희 전 대한의사협회 상근부회장을 순차적으로 영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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