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파한 연락사무소 잔해도 최근 철거 시작

지난 5월 말 개성공단 인근에서 포착된 공단 통근용 버스 추정 차량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지난 5월 말 개성공단 인근에서 포착된 공단 통근용 버스 추정 차량의 모습.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무단 가동하는 개성공단 시설이 크게 늘어 30여개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8일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은 여러 차례에 걸친 우리 정부의 촉구와 경고에도 개성공단 내 우리 기업의 설비를 계속해서 무단으로 사용하고 있다”며 이같이 지적했다.

통일부는 위성사진 정보 등을 토대로 북한이 개성공단 내 30여개 기업의 시설을 무단 가동하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는 통일부가 지난 5월 무단 가동 시설이 10여곳이라고 밝힌 것과 비교하면 반년 새 큰 폭 증가한 것이다.

북한은 2020년 6월 폭파한 남북공동연락사무소(연락사무소)의 잔해 철거 작업도 최근 시작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 대변인은 북한의 이런 행보를 언급한 뒤, “남북 간 합의의 명백한 위반이자 상호 존중과 신뢰의 토대를 근본적으로 훼손하는 행위라고 다시 한번 분명히 지적한다”면서 “우리 국민, 기업, 정부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그 어떠한 행위도 즉각 중지할 것을 다시 한번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이어 “정부는 우리의 재산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 북한에 분명히 책임을 묻고 필요한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이라며 “원칙 있는 통일·대북정책을 통해 상호 존중과 신뢰에 기반한 남북 관계를 정립해 나가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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