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1.
[천지일보=남승우 기자] 1일 서울 종로구 조계사 대웅전에 마련된 자승스님 분향소를 찾은 추모객들이 조문하고 있다. ⓒ천지일보 2023.12.01.

[천지일보=이지솔 기자] 한국교회언론회가 김건희 여사에게 명품가방을 선물했다는 재미교포 최재영 목사 의혹과 함세웅 신부의 ‘방울 달린 남자’ 발언, 그리고 대한불교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사망 사건에 유감을 표하며 종교지도자로서 행동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

개신교 보수진영 매체 언론인들이 소속된 한국교회언론회는 최근 ‘종교지도자들 유감이다, 삶도 죽음도 언행도 모두 조심하라’라는 제목의 논평에서 “국민은 종교지도자들의 삶과 행동, 언사, 그리고 죽음까지도 바라보게 된다”며 “그런데 최근 불행하게도 각 종교의 성직자 이름을 가진 이들의 행위가 국민에게 실망과 놀라움을 안겨줘 충격”이라고 지적했다. 

최재영 목사에 대해서는 “기독교의 목사라는 사람이 대통령 부인에게 의도적으로 접근하고 선물을 주는 것을 모두 몰래카메라로 찍어 이를 언론에 넘겨 보도하게 했다”며 “성직자의 직함으로 첨단화된 몰래카메라를 대통령 가족에게 접근해 망신 주려는 것까지 기획하고, 이를 일부 언론인들과 짜고서 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는다. 성직자로, 영적인 지도자로 보기에 한참 미흡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질타했다. 

함세웅 신부에 대해서는 “여성 정치인의 출판기념회에 가서 ‘방울 달린 남자들이 여성 하나보다 못하다’는 발언을 하므로 성희롱, 성차별적 발언을 했다”며 “이런 표현들이 성직자가 사용할 수 있는 말인지 의문스럽다”고 지적했다.

자승스님 사망 사건에 대해서는 “국민은 이해할 수 없는 방법이었다”며 “그러한 죽음의 행위가 그 종교에서는 ‘깨달음’으로 인정하는지 몰라도 성직자라고 해서 모두 신과 같은 존재는 아니다. 또 종교적 높은 경지에 도달했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그 삶과 죽음이 고결하고, 그 언행이 단정하고, 생명의 고귀함을 전하고 보여주는 것이 종교지도자로서, 혹은 성직자로 마땅하지 않겠느냐”며 “종교지도자들은 살고, 말하고, 행동하고, 죽는 것까지 모두 국민에게 귀감이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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