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부터 이틀간 경고 파업… 6천명 참여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오전 9시)부터 10일 야간근무(오후 6시) 전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한국노총 통합노조가 경고 파업 직전에 불참을 전격 선언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 조합원들이 9일 오전 서울시청 옆 세종대로에서 열린 총파업 출정식에서 손팻말을 들고 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이 결렬됨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오전 9시)부터 10일 야간근무(오후 6시) 전까지 파업에 들어간다. 이날 한국노총 통합노조가 경고 파업 직전에 불참을 전격 선언하면서 파업 참여 규모는 지난해보다 줄었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서교공) 노조가 9일 오전 서울시청 인근에서 파업 출정식을 열고 파업을 공식 선언했다.

노조는 이날 서울시의 인력 감축안과 안전업무 외주화를 비판하며 “파업은 시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투쟁”이라고 주장했다. 함께 노사협상에 참여한 한국노총 소속 통합노조는 파업에 동참하지 않기로 했다.

이날 출정식에는 주최 측 추산 6000여명이 참석했다. 경찰은 경력 약 20개 부대 1000여명를 배치했다. 명순필 서울교통공사 노조위원장은 무대에 올라와 “시민의 안전을 위해서 싸우기 위해 나왔다, 임금을 위해 이 자리에 나온 게 아니다”면서 “총파업 투쟁이 시작됐다. 투쟁에 돌입한 이상 끝까지 동지들을 믿고 싸우겠다”며 파업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참석자들은 ‘시민 안전·지하철 안전 외면하는 오세훈 시장 각성하라’ ‘청년 채용 가로막는 오세훈 시장 규탄한다’가 적힌 피켓을 들고 구호를 외쳤다.

노조는 전날 사측과의 최종 교섭이 결렬된 데 대해 “서울시와 공사가 인력감축과 안전업무 외주화 계획을 끝내 거두지 않았다”며 “현장안전인력 공백을 우려해 올해 정년퇴직 인력이라도 최소한 채용하자는 노조의 제안도 거부해 최종 교섭이 결렬됐다”고 설명했다.

노조는 서울시와 서교공의 입장변화가 없으면 16일 수능 특별수송 후 2차 전면 파업에 들어갈 수 있다고 경고하기도 했다.

협정에 따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는 100% 운행률을 유지한다. 1∼8호선의 필수유지 운행률은 71.2%,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 운행 포함 시 82%다. 출근 시간대를 제외한 평일 운행률은 1∼4호선 평균 65.7%, 5∼8호선 평균 79.8%다. 공휴일 운행률은 1∼8호선 모두 50%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