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임혜지 기자] 서울 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노동조합의 파업이 10일에도 이어진다.
출퇴근 시간 지하철 이용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보이지만, 지하철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불편은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공사 노조 측이 진행중인 지하철 파업은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될 예정이다.
공사 측 노조는 공사의 대규모 인원 감축에 반발하고 있다. 노조 합의체인 연합교섭단(서울교통공사노조·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은 지난 8일 파업 예고 전 최종 본교섭을 진행했으나 ‘인력감축안’에 대한 의견 차이로 결국 교섭이 결렬됐다.
이에 연합교섭단은 한시적 파업을 선언했다. 다만 이번 파업에 함께하기로 했던 한국노동조합총연맹(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 측이 파업 불참을 선언하면서 파업의 동력은 약화된 상황이다.
뉴스1에 따르면 연합교섭단 관계자는 이번 파업을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경고성 파업’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진행되는 상황에 따라 전면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파업에 대비해 노조 측과 ‘필수유지인력’ 협정을 체결한 상태다. 이에 따라 지하철 운행률은 전날과 변동 없다.
파업 기간 운행률은 이미 사측과 양대 노조가 맺은 필수유지협정에 따라 출근 시간대(오전 7∼9시) 100%, 평일 전체(한국철도공사(코레일) 열차 운행 포함 시) 82%, 공휴일 50%로 유지된다. 평일 노선별 운행률은 1∼4호선 평균 65.7%, 5∼8호선 평균 79.8%다. 서울시는 대체교통편 마련과 인력 추가 배치 등 내용을 담은 비상수송대책을 가동 중이다.
다만 운행률이 유지되더라도 파업이 지하철 이용에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실제 전날 오전 운행률 100%에도 불구하고 8호선 등에서 열차가 고장나며 운행이 지연됐다.
뿐만 아니라 전날 오후 5~6시부터 지하철 탑승이 어려울 정도로 역사에 인파가 몰렸던 만큼 이날 오후 6시 이전 퇴근 시간에도 인파가 몰릴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서울시와 서울교통공사는 시민 불편을 방지하기 위해 현재 ‘비상수송대책’을 시행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