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 파업으로 인한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부터 10일 야간근무 전까지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출근시간대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출처: 연합뉴스)
서울교통공사 노조가 이틀간 경고파업을 예고한 9일 오전 1호선 서울역에 파업으로 인한 운행조정 안내문이 붙어있다. 서울교통공사 노조는 전날 임금·단체협약 협상 결렬에 따라 이날 주간근무부터 10일 야간근무 전까지 경고성 파업에 들어간다. 다만 출근시간대 운행은 정상적으로 이루어진다. (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서울지하철 1~8호선을 운영하는 서울교통공사 양대 노동조합 중 한국노총 소속 노조가 9, 10일 진행되는 한시적 경고 파업에 불참하기로 했다. 이른바 ‘MZ노조’로 불리는 제3노조인 올바른노조도 불참한다.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한다.

한국노총 소속 서울교통공사통합노조는 9일 입장문을 통해 “사측과 최종 교섭 결렬 후 긴급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파업 불참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조합원에게도 “정상 업무에 최선을 다하길 바란다”는 공지를 보냈다. 이날 오전 예정됐던 파업 출정식은 취소됐다.

민주노총과 한국노총으로 구성된 한국교통공사 연합교섭단은 핵심 쟁점인 인력 감축안을 두고 전날까지 최종 교섭을 벌였으나 최종 결렬됐다. 다만 연합교섭단은 예정됐던 총파업 대신 “서울시와 사측의 전향적 입장 변화를 촉구하는 의미로” 9일부터 10일 주간근무(오후 6시)까지 경고 파업을 하기로 했다.

이후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자체적으로 회의를 열어 파업 동참 여부를 논의했다. 사측이 제시한 협상안에 대해 민주노총 소속 노조와 실무교섭 과정에서 이견이 있었고, 파업 참여에 부담을 느낀 것으로 전해졌다.

한국노총 소속 노조는 파업에는 불참하더라도 민주노총 소속 노조 함께 구성한 연합교섭단에는 남아 사측과 협상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들은 “서울교통공사노조의 경고파업을 존중한다”며 “향후 노사협의 재개 시 적극적으로 참여해 최선의 합의안을 도출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오는 10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되는 이번 파업에는 민주노총 소속 노조만 참여하게 됐다. 올바른노조는 처음부터 파엡에 불참하겠다는 입장이었다. 민주노총 소속 조합원은 1만여명, 한국노총 소속 조합원은 2800여명, 올바른노조는 2000여명으로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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