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델이 CU에서 서민 맥주와 설빙 인절미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모델이 CU에서 서민 맥주와 설빙 인절미 맥주를 선보이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19일 편의점 소식을 전한다.

◆CU, 1500원 ‘서민 맥주’ 선봬… 차별화 맥주 판매량 500만캔

CU가 1000원이라는 가격으로 화제를 모았던 서민 막걸리를 맥주로 재탄생 시킨 ‘서민 맥주’를 출시한다.

CU가 지난 5월 물가안정에 기여하기 위해 초가성비로 선보였던 서민 막걸리는 단돈 1000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으로 SNS상에서 ‘물보다 싼 막걸리’로 불리며 입소문을 탔다. 실제 해당 상품은 독도 막걸리, 백걸리 등 자사가 내놓은 차별화 막걸리 상품 중에서 독보적인 매출 1위를 보이며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 40만병을 돌파했다.

이번에 두 번째 서민 시리즈로 선보이는 서민 맥주는 1캔에 1500원이다. 국내 일반 맥주 최저가가 500㎖ 한 캔에 2000원대 후반인 점을 감안하면 절반 가까이 저렴한 가격으로 갓성비를 자랑한다. 라거의 청량감과 에일 맥주 계열의 잔잔한 홉의 향기를 동시에 지니고 있어 깔끔한 맛이 특징이다.

CU가 서민 맥주와 같은 초저가 상품을 출시할 수 있었던 것은 대량 납품을 위한 자동화 설비는 갖췄으나 판로를 확보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중소 업체와 함께 협업하는 동시에 중간 마진을 낮추고 마케팅 비용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CU는 서민 맥주처럼 막걸리를 맥주로 바꾼 또 다른 신상품 ‘설빙 인절미 맥주(4500원, 5%)’도 선보인다.

MZ세대에서 주목 받는 인절미 막걸리가 맥주로 재해석된 것으로 빙수 프랜차이즈 설빙의 대표 메뉴인 인절미 빙수의 맛과 향이 구현된 라거 맥주다. 인절미와 보리의 풍미가 조화롭게 어우러져 달콤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4캔 1만 2000원 행사로 보다 저렴하게 구매 가능하다.

이처럼 CU는 기성 제품들과 맛, 가격, 스토리 등 다방면에서 차별화한 수제 맥주를 지속적으로 선보이며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어 왔다. 덩달아 수제 맥주의 매출도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BGF리테일에 따르면 최근 5개년간 CU에서 국산 맥주 중 수제 맥주가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18년 1.9%, 2019년 5.6%, 2020년 11.9%, 2021년 26.5%, 2022년 28.0%로 나타났다.

CU가 단독으로 내놓은 차별화 맥주 상품들도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올해 CU가 출시한 차별화 맥주는 20여종으로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약 500만캔에 이른다.

이런 수제 맥주의 인기에 힘입어 맥주를 막걸리로 바꾸는 크로스오버(crossover, 교차)도 시도한다. CU는 오는 25일 미국 라이프 매거진과 콜라보한 ‘체바모스, 헤이먼로 라이프 막걸리 2종(750㎖, 8%)’을 단독 출시한다.

CU는 재작년 마릴린먼로의 사진이 삽입된 라이프 벨지안 위트라거를 업계 단독으로 출시한 바 있다. 라이프 맥주 시리즈는 제임스딘, 체게바라 등 유명인부터 달 착륙, 2차 대전 종전 등 역사적 순간의 사진이 패키지에 담겨 상품마다 개성 있는 맛으로 수제 맥주 마니아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이번에 출시되는 신상 라이프 막걸리 2종은 각각 로컬 원재료인 고품질의 바질, 라벤더가 원료로 돼 독특한 맛과 향이 담긴 프리미엄 막걸리다. 패키징 전면에는 라이프 매거진에서 화제가 되는 체바모스, 마릴린먼로 사진이 입혀져 고급스러움이 돋보인다.

장주현 BGF리테일 주류TFT MD는 “고정관념을 깬 역발상으로 다양한 변주를 준 상품을 개발하고자 노력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개성 있는 콘셉트의 차별화 상품을 통해 편의점 주류시장에서 CU만의 경쟁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흥꽃향석류에이드. (제공: 세븐일레븐)
고흥꽃향석류에이드. (제공: 세븐일레븐)

◆세븐일레븐 ‘고흥꽃향석류에이드’ 출시… “지역 우수 과일 유통 NEW 성지”

1인 가구 및 맞벌이 가구의 증가로 편의점이 주요 생활 소비 유통채널로 급부상하는 가운데 기존 대형 유통채널 중심으로 구성됐던 과일이나 농산물 가공식품 구매 채널이 편의점으로 재편되는 추세다.

편의점 세븐일레븐은 공공기관 및 지자체와의 협력 관계를 구축하고 농산물 활용 상품, 과일 도입 등을 통해 지역사회와 상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오는 20일 전남 고흥 석류를 활용한 ‘세븐셀렉트 고흥꽃향석류에이드’를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인다. 해당 상품은 지난 2021년 농촌진흥청과의 ‘우리 농산물 유통 활성화’ 협약을 바탕으로 개발된 9번째 지역 농가 상생 프로젝트 상품이다.

세븐셀렉트 고흥꽃향석류에이드는 전라남도 고흥군에서 육성된 우수 품종인 ‘꽃향 1호’ 석류가 활용돼 탄생됐다. 세븐일레븐은 해당 상품 출시를 통해 스페인 등 외국산 석류가 주를 이루는 시장 상황에서 국내 품종의 우수함을 알릴 계기가 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세븐셀렉트 고흥꽃향석류에이드는 일반석류에 비해 당도가 높고 과육이 단단하며 신맛이 적은 고흥꽃향석류가 주재료로 만들어졌다. 또한 기존 농진청 협업 상품이 230㎖로 출시됐던 것에 비해 320㎖로 용량이 키워져 더욱 풍성하게 즐길 수 있다.

세븐일레븐은 농진청과의 협업을 통해 샤인머스캣에이드를 시작으로 ‘허니복숭아에이드’ ‘제주천혜향에이드’ ‘명인딸기에이드’ 등 지역 강소농, 청년 농부와 연계한 9가지의 차별화 상품을 선보인 바 있으며 해당 상품들은 우수한 품질을 바탕으로 누적 500만개 이상이 판매됐다. 이번 신상품에 사용된 석류 착즙액 4t을 포함해 현재까지 지역 농가에서 매수한 농산물의 총량도 110t을 넘어섰다.

세븐일레븐은 지자체와의 협력을 통해 지역 우수 과일도 적극 도입하고 있다. 지난 4월 경상북도와 ‘경상북도 농특산물 판로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고 청송, 영천 등 지역에서 수확한 우수한 농산물을 1~2인 가구 특성에 맞게 소포장 형식으로 판매하고 있다.

지난 4월 경북 영천에서 생산된 사과, 포도 등을 조각과일 형태로 판매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경산시와 성주군에서 샤인머스캣을 공수해 ‘샤인머스캣 명성 되찾기’ 프로젝트와 함께 해당 상품을 판매 중이다. 오는 11월에는 제철 과일인 겨울사과(부사)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못난이 과일 판매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최근 품질은 우수하나 외관상 예쁘지 않은 과일을 활용해 ‘갓성비 바나나’를 출시했으며 다음달에는 못난이 사과와 오렌지도 선보일 예정이다.

편의점과 지차제의 협업은 농가를 포함한 다자간 상호 윈윈(win-win) 구조가 형성되는 것으로 그 의미가 남다르다. 편의점은 지역 우수 농산물을 주재료로 차별화 상품을 개발해 판매할 수 있으며 동시에 농산물 판로 확대를 통한 농가 수익 증대에도 기여하게 된다. 뿐만 아니라 소비자들은 지자체가 인증한 신뢰도 높은 국내산 상품을 가까운 편의점에서 구입할 수 있다.

안승남 세븐일레븐 즉석식품팀장은 “최근 몇 년 새 지자체와의 협업을 통해 편의점이 국내 우수 농산물의 주요 소비 채널이자 홍보대사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며 “1인 가구의 증가와 소비패턴의 변화로 이러한 트렌드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소비자 편의는 물론 농가소득 증대를 위해 앞으로도 더욱 적극적으로 우수한 우리 농산물을 발굴해 차별화 상품으로 선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이 GS25가 올해 추석 가성비 축산 세트로 내놓은 투뿔한우등심팩 800g, 투뿔한우모듬팩 800g, 소LA갈비세트 2.3㎏ 3종을 구매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고객이 GS25가 올해 추석 가성비 축산 세트로 내놓은 투뿔한우등심팩 800g, 투뿔한우모듬팩 800g, 소LA갈비세트 2.3㎏ 3종을 구매하고 있다. (제공: GS리테일)

◆GS25, 추석 선물세트 매출 105%↑… “역대급 명절 실적 기대”

편의점이 역대 최고 수준의 명절 선물세트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GS25의 추석 선물세트 매출은 지난해 추석 매출 대비 2배 이상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GS25가 지난 8월 24일~9월 15일 매출 데이터를 지난해 추석 동기간과 비교 분석한 결과 추석 선물세트 매출이 무려 105.5% 신장한 것으로 확인된 것이다.

특히 지난 8일까지 104종의 추석 선물세트를 대상으로 진행된 사전 파격 행사 매출은 지난해 추석 행사 대비 무려 166.7% 급증하며 전체 명절 실적 급증을 견인했다. 고물가 등의 여파로 최대 50% 이상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는 사전 행사에 구매 수요가 폭발적으로 집중됐다는 분석이다.

가장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한 상품은 축산 세트였다. 매출 Top 1~3위를 기록한 ▲투뿔한우등심팩800g(9만 9000원) ▲투뿔한우모듬팩800g(9만 9000원) ▲소LA갈비세트 2.3㎏(6만 9800원) 등 가성비 라인업 3종이 열풍을 일으키며 축산 선물세트 실적을 무려 172.9% 끌어올렸다.

가성비 라인업 3종은 추석 이후에도 ‘우리동네GS’ 앱을 통해 상시로 판매될 예정이다. 선물 용도 외에도 직접 소비를 위한 구매 문의가 폭증하고 있어 GS25는 추석 선물세트로 기획했던 3종의 상품을 상시 주문 판매 상품으로 전환해 운영하기로 최종 결정했다.

이색 명절 선물세트 수요가 크게 확대되면서 골드 상품, 여행 숙박권 등도 기대 이상의 매출을 기록했다. 지난 15일까지 골드 상품 13종은 무려 7억원가량이 팔렸고 여행 숙박권(사이판, 제주) 2종의 경우 4000여만원의 매출을 기록하며 역대급 추석 실적에 힘을 보탰다.

GS25는 추석 연휴 기간 수요가 급증하는 주류, 간편식, 음료, 쿠키 등 1700여종의 상품을 1+1, 2+1, 혜택가 행사로 선보이며 추석 대목 효과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전국 GS25 매장 내 추석 선물세트 전용 매대를 구성하는 등 명절 선물 긴급 구매 수요에도 적극 대응할 방침이다.

또 ‘혼추족’을 위해 추석 한 상 콘셉트 도시락 ‘어남선생꽈리찜닭’을 선보였으며 긴 연휴 기간 OTT 콘텐츠 정주행을 준비하는 고객을 위해 ‘넷플릭스점보팝콘’ 등 관련 특수 상품 재고를 충분히 확보하는 준비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GS25 관계자는 “고객 니즈를 적극 반영한 추석 선물세트 구성과 파격 행사에 힘입어 역대급 명절 선물세트 매출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된다”며 “귀성객, 혼추족 등 명절 연휴 늘어나는 다양한 소비 수요를 고려한 매장 준비 작업에 만전을 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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