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 매출 최대 82% 신장세
채널·상품군 확대에 무료 배송
정부, 자율주행 로봇 규제 완화
로봇·드론 등 도입·테스트 나서

고객이 자율주행 로봇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고객이 자율주행 로봇 배달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다. (제공: 세븐일레븐)

[천지일보=황해연 기자] 지구온난화로 이상기후가 점점 더 잦아지면서 폭염과 폭우가 교차하는 가운데 야외활동이 어려워지자 편의점 배달 수요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폭염과 폭우가 오기 전인 5월에는 지속된 고물가 상황으로 편의점 픽업 주문이 성장세를 보였다.

2일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에 따르면 올해 5월 픽업 서비스 매출은 반년 전 대비 245%, 신규 고객은 168% 증가했다. 동기간 슈퍼마켓 GS더프레시의 픽업 서비스 매출과 신규 고객은 218%, 144% 늘었다.

다만 이후 6~7월부터 역대급 폭염과 폭우가 이어지면서 배달 서비스를 찾는 소비자가 많아진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기상청이 오는 10일까지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함과 동시에 최근 폭염으로 온열질환 환자가 많아진 만큼 배달 서비스 수요는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실제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CU의 최근 일주일 배달 서비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70.9%, 전월 동기 대비 12.0% 신장했다. 이마트24도 전년 동기 대비 82%, 전월 동기 대비 17% 늘었다.

GS25는 전년 동기 대비 17.4%, 전월 동기 대비 23.8%의 배달 서비스 매출이 올랐다. 세븐일레븐의 최근 일주일(7월 25~31일) 배달 서비스도 전년 동기 대비 2배, 전월 동기 대비 20% 신장했다.

이에 편의점업계는 배달 영역·상품군 등을 넓히고 무료로 배달해주는 등 소비자들을 잡기 위한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10곳의 채널을 통해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는 CU는 올해부터 쌀, 정육, 생선 등으로 상품군도 넓혔다. 현재 CU는 ▲자사 앱인 포켓CU ▲네이버 ▲카카오 ▲배민스토어 ▲요기요 ▲해피오더 ▲오윈 ▲라스트오더 ▲데일리샷 총 10곳과 제휴해 배달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포켓CU에서는 8월 한 달간 2만원 이상 주문 시 1000원 할인쿠폰 발급 및 배송비 무료 등 최대 5000원 할인 혜택이 주어진다.

GS25는 8월 한 달간 오후 2~5시에 2만원 이상 주문 시 무료 배달 쿠폰에 장바구니 쿠폰 혜택을 제공한다.

이마트24에서도 8월 한 달간 이마트24 앱에서 바로배달 주문 시 배달비가 무료다. 단 수도권 일부 점포에 한해 적용된다. 최소 배달 금액은 1만 5000원이다. 아울러 요기요를 통해 5000원 이상 주문 시 3000원 할인이 적용된다.

세븐일레븐은 요기요를 통해 2만원 이상 주문 시 일부 날짜에 한해 할인을 적용되한다. 배달의 민족을 통해서는 이달 한 달간 2만원 이상 주문 시 4000원이 할인된다.

CU가 도심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CU가 도심 드론 배송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제공: BGF리테일)

정부와 국회가 지난 4월 자율주행 로봇 규제를 대폭 완화하면서 편의점들은 배달 로봇 상용화에도 힘을 속도를 내고 있다. GS25는 점포에서 실내 로봇 배달 서비스를 론칭했는데 1회 최대 15㎏ 중량의 상품까지 최대 3곳에 배달이 가능하며 최소 주문 금액은 6000원이다.

세븐일레븐은 스타트업 ‘뉴빌리티’와 함께 건국대학교 서울캠퍼스와 방배1동 일대에서 오는 10월 말까지 자율주행 로봇배달 서비스 3차 실증 테스트를 진행한다. 지난 2021년 11월에는 서초아이파크점에서 자율주행 로봇 ‘뉴비’를 도입했으며 2022년 9월에는 서울 방배동 소재 점포 3곳에서 뉴비 3대를 운영하는 근거리 배달 서비스 테스트를 실시한 바 있다.

CU는 지난 4월 현대자동차 사내 스타트업에서 분사한 ‘모빈(MOBINN)’의 배달 로봇을 활용한 실증 사업을 진행했다. 향후 실내외 주행 성능과 장애물 극복 기능을 개선해 향후 확대 운영을 검토 중이다.

CU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야외 물놀이 고객들이 많아질 것으로 예상하면서 성남시 탄천 내 물놀이장 2곳에 드론 배송 상용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서비스를 이용할 시민이 배달주문 전용 QR코드로 주문하는 방식이다. 서비스 이용 가능 시간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4시까지로 야외 물놀이 고객들이 주로 구매하는 품목들로 구성한 드론 전용 배달 세트 7종으로 구성돼 운영된다. 오는 9월에는 태안군과 함께 캠핑장 등의 관광 시설과 CU 매장 간 드론 배달 서비스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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