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처 너무 허술해” 쓴소리 나와
서울시 경계경보 내용엔 “당황”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31일 역내 대합실에 비치된 TV를 통해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으나 행안부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3.05.31.
[천지일보=김민철 기자] 서울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31일 역내 대합실에 비치된 TV를 통해 서울시 경계경보 오발령 관련 뉴스를 시청하고 있다. 앞서 서울시는 이날 ‘오전 6시 4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으나 행안부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밝혔다. ⓒ천지일보 2023.05.31.

[천지일보=김민철, 이재빈 기자] “서울시의 오발령에 대한 이유가 터무니없이 황당하더라고요. 설명 자체가 너무 부족한 거 아닌가. 친구들도 다 놀라서 새벽에 깨서 서로 단톡방에서 카톡 보냈는데 너무 허술한 거 아닌가, 대처도 좀 안타깝더라고요.”

31일 오전 서울역에서 부산으로 내려가기 위해 서울역 대합실에서 KTX를 기다리는 김대수(49, 남, 경기 양주)씨는 이른 아침 서울지역에 울렸던 경계경보 오발령과 관련해 이같이 말했다.

서울시는 ‘오전 6시 42분 서울지역에 경계경보 발령. 국민 여러분께서는 대피할 준비를 하시고 어린이와 노약자가 우선 대피할 수 있도록 해 주시기 바랍니다’는 내용의 위급 재난 문자를 보냈으나 행안부는 “오발령 사항”이라고 밝혔다.

이른 아침부터 오발령 재난 문자가 발송되면서 출근길을 나서는 서울시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정용구(54, 남, 서울)씨는 “새벽 아침부터 웬 경보인가 싶었다”면서 “오발령이라고 하니 더 짜증났다. 예전에도 한번 비슷한 상황이 있었던 것 같다”고 지적했다.

김지환(46, 남, 서울)씨도 “바빠서 가지고 무슨 일 났나 싶었다. 그래서 급하게 버스를 탔는데 바로 오발령이라고 문자가 왔다”며 “문자를 보니 어이가 좀 없었다”고 말했다.

서울시에서 보낸 경계경보 내용을 두고도 비판의 목소리가 나왔다.

가족들을 만나러 KTX를 기다리던 강형교(가명, 40대, 남, 서울)씨는 “무엇 때문인지 이유를 알려주지 않고 갑자기 사이렌이 울려서 당황했다”며 “예비군 교육도 아니고 대뜸 대피하라고 하면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지 모르고 당황하게 되지 않나”고 쓴소리를 냈다.

신영호(가명, 40대, 남, 서울 용산)씨는 “내용도 없이 그냥 대피하라고 하니까 (당황했다)”며 “미사일을 쐈으면 쐈다고 이야기하고 대피하라든지 해야 되는데 아무 말도 없이 (대피하라고) 해서 당황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신씨는 “아침에 다들 일상이 바쁜데 (서울시는) 그런 부분들을 신경 써줬으면 좋겠다”며 “어떤 것을 할 때 제대로 해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한편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우리 군은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 주장의 우주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북한이 위성을 탑재했다고 주장한 발사체를 쏜 것은 2016년 2월 7일 ‘광명성호’ 이후 7년 만이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이 쏜 발사체의 고도·속도·비행거리 등 정확한 제원을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합참 관계자는 이날 “북한이 쏜 발사체는 서해 상공으로 비행했다”며 “수도권 지역과는 무관하다”고 설명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도 이날 서울시의 경계경보와 관련한 질문에 “행정안전부가 통상 고지한 것을 서울시가 과도하게 반응한 것 같다”고 말했다.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정찰위성 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 지도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17일 보도했다. 통신은 "김정은 동지께서 16일 비상설위성발사준비위원회 사업을 현지에서 지도하셨다"며 "위원회의 차후 행동계획을 승인하셨다"고 밝혔다. 한편 이날 현지 지도에는 김 위원장의 딸 김주애가 지난달 우주개발국에 이어 동행했다. 2023.5.17. (출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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