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발사체 잔해 수거 나설듯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31일 오전 6시 29분께 평안북도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한 이른바 우주발사체 1발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떨어진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 바다 상공을 통과해 어청도 서방 200여㎞ 해상에 비정상적 비행으로 낙하했다”며 “한미가 공조해 추가적인 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60여㎞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북한은 당초 1단 로켓 낙하지점으로 ‘전북 군산 쪽에서 서해 멀리’, 페어링(위성 덮개) 낙하지점으로는 ‘제주도에서 서쪽으로 먼 해상’, 2단 로켓 낙하지점으로는 ‘필리핀 루손섬 동방 해상’을 지목한 바 있다.
다만 어청도 서쪽 바다에 떨어진 물체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 전체인지 일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어청도 인근에 떨어진 북한 발사체를 수거·인양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수거에 성공하면 추진체 엔진의 성능과 외국 부품 사용 여부, 기술 수준 등을 확인할 수 있다.
앞서 북한 군사우주개발국 대변인은 이날 조선중앙통신을 통해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사 실패 사실을 신속하게 인정한 뒤, “가급적 빠른 기간 내 재발사하겠다”고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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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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