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빠른 기간 내 2차 발사”

합참 “군산 어청도 서쪽 바다 추락”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새 기록영화에서 공개한 '광명성호' 발사 모습. 2016.2.11
(서울=연합뉴스) 북한 조선중앙TV가 11일 새 기록영화에서 공개한 '광명성호' 발사 모습. 2016.2.11

[천지일보=김성완 기자] 북한이 31일 ‘군사정찰위성’을 발사했지만 사고가 발생했다며 발사 실패 사실을 신속히 인정했다.

북한 국가우주개발국은 이날 “31일 6시27분 평안북도 철산군 서해위성발사장에서 예정됐던 군사정찰위성 ‘만리경-1’호를 신형위성운반로켓 ‘천리마-1’형에 탑재해 발사했다”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전했다.

이어 “천리마-1형은 정상비행하던 중 1계단 분리 후 2계단 발동기(엔진)의 시동 비정상으로 하여 추진력을 상실하면서 서해에 추락했다”고 설명했다.

또 “천리마-1형에 도입된 신형발동기 체계의 믿음성과 안정성이 떨어지고 사용된 연료의 특성이 불안정한데 사고의 원인이 있는 것으로 보고 해당 과학자, 기술자, 전문가들이 구체적인 원인 해명에 착수한다도 했다.

그러면서 “엄중한 결함을 구체적으로 조사 해명하고 이를 극복하기 위한 과학기술적 대책을 시급히 강구하며 여러가지 부분시험들을 거쳐 가급적으로 빠른 기간 내에 제2차 발사를 단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합동참모본부에 따르면 군은 이날 오전 6시 29분쯤 북한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일대에서 남쪽 방향으로 발사된 '북한이 주장하는 우주 발사체' 1발을 포착했다.

이 발사체는 백령도 서쪽 먼바다 상공을 통과했지만, “비정상적 비행으로 어청도 서쪽 200여㎞ 해상에 낙하했다”고 합참이 전했다. 어청도는 전북 군산항에서 서쪽으로 약 66㎞ 거리에 위치한 섬이다.

다만 어청도 서쪽 바다에 떨어진 물체가 북한이 이날 쏜 발사체 전체인지 일부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군은 어청도 인근에 떨어진 북한 발사체를 수거·인양하기 위해 해군 함정을 보낼 것으로 전해졌다.

군은 북한의 이날 발사체 발사와 관련한 추가 분석 작업을 진행 중이다. 합참은 “우리 군은 경계태세를 격상한 가운데, 한미 간 긴밀하게 공조하면서 만반의 대비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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