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투자자로부터 인정받아
조 사장 취임 이후 주가 77.7% 상승

[천지일보=이태교 기자] 한국전력(사장 조환익)의 주가가 국내 증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 한전은 지난달 31일 종가기준 5만 900원을 기록해 지난 1989년 8월 10일 국내 증시 상장 이후 최고가를 기록했다고 2일 밝혔다.

한전의 종전 최고가는 1999년 6월 28일 5만 500원(종가 기준)으로, 16년 만에 이를 경신했다. 지난 2012년 12월 17일 조환익 사장 취임 당시 주가는 2만 8650원으로 약 2년 7개월 만에 77.7% 상승했고 취임 당시 약 18.4조원이던 시가총액은 약 32.7조원으로 14.3조원 증가했다.

한전은 지난 2012년 12월 조환익 사장 취임 이후 경영개선과 기술혁신으로 2013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특히 2014년에는 순이익 1조 399억원(별도회계 기준)을 기록했다.

한전은 에너지 신산업을 통한 신성장동력 창출과 창조경제 실현을 위해 스마트그리드, 마이크로그리드, 에너지 저장장치, 전기차 충전 인프라 구축 등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 또한 2014년 말 본사를 광주전남 혁신도시로 이전한 후에는 글로벌 에너지산업 중심지로 발전시키기 위해 ‘빛가람 에너지밸리’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한전은 필리핀, UAE 등 세계 22개국에서 36개의 해외사업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앞으로 2020년까지 전사 매출액의 15%를 해외사업을 통해 달성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설정하고, 사업지역 다변화와 사업영역 다각화 등으로 ‘KEPCO 글로벌 에너지벨트’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외국인 지분율도 2013년 말 23.6%에서 31.6%(2015.7.31)까지 증가했다. 특히 한전의 주가수익률인 PER(Price Earning Ratio)는 약 11배로 코스피 상위 20개사 평균인 26배의 약 40% 수준에 불과해 저평가된 점도 투자 메리트로 주목받고 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한전의 신고가 경신과 관련해 “최근 대형주들의 실적과 전망이 저조한 가운데 한전의 탄탄한 실적과 이익증가 전망이 시장에서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며 “UAE 원전 건설, 캐나다 마이크로그리드 수출 등 국내외에서의 다양한 수익원 창출도 외국인 투자자를 중심으로 호응을 얻고 있는 것 같다”는 견해를 밝혔다.

조 사장은 “한전은 앞으로도 주주친화 경영을 하면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해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의 에너지 기업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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