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발하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가장 먼저 나가 무고한 목숨을 잃게 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청년들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이 희생됐지만 정치도, 종교도, 국가도 그 누구도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청년들의 삶을 보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청년의 힘으로 청년의 삶을 지켜내고 세계평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있다.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은 세계 119개국 907개 단체와 연합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동하는 세계적인 청년평화단체다. 본지는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IPYG의 평화활동을 재조명해봤다.

 

IPYG가 코로나19 기간 세계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Together We Can Do It 챌린지’ 캠페인. ⓒ천지일보 (제공: HWPL)
IPYG가 코로나19 기간 세계 청년들과 함께 진행한 ‘Together We Can Do It 챌린지’ 캠페인. ⓒ천지일보 (제공: HWPL)

팬데믹이 부른 단절·혐오 극복하고자

22개국 청년들 함께 응원 메시지 나눠

7개국 청년들 인권침해 해결 웨비나

각국 사례 공유하며 협력·대응 약속

IPYG, 남수단서 평화주권 프로젝트

옥수수 성장 통해 조화·공존 가르쳐

[천지일보=이솜 기자] 2020년 전 세계를 위기에 빠트린 코로나19 팬데믹은 특히 약자와 소수에게 큰 피해를 가져왔다. 지구촌 청년들은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사랑하는 이들을 잃었을 뿐 아니라 생계를 유지할 일자리를 잃었고 학교의 최대 90%가 등교를 중단하며 배움의 기회를 잃었다. 이들 중 일부는 직장과 학교에 가지 못한 채 가정과 사회에서 차별과 폭력을 당하기도 했으며 우울과 무기력에 빠지기도 했다.

이러한 위기 속에 국제청년평화그룹(IPYG)는 ‘청년 스스로를 지키자’라는 비전을 바탕으로 팬데믹 이후 청년들의 보다 나은 미래를 위해 ‘Together We Can Do It 챌린지’ 캠페인과 인권 웨비나,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을 통해 세계 청년들과 협력의 연대를 강화했다.

다음은 IPYG의 기고.

◆청년들 “함께라면, 우리 할 수 있다”

코로나19는 인류에게 바이러스뿐 아니라 단절과 혐오를 가져왔다. IPYG는 고통받고 있는 전 세계 청년들에게 위로의 메시지를 전달하는 ‘Together We Can Do It 챌린지’ 캠페인을 시작하게 됐다. ‘우리 함께 위기를 극복하자’라는 응원과 위로의 메시지는 전 세계로 퍼져나갔고, 현재까지 5개 대륙 22개국 이상의 청년들이 서로를 향한 응원과 신뢰의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청년 스스로를 지키자 – 인권 웨비나

2020년 8월 29일, 전 세계 청년의 날을 기념해 7개국(체코, 프랑스, 독일, 마다가스카르, 말리, 대한민국, 튀니지)의 청년 리더들이 모인 웨비나(웹:Web+세미나:seminar)가 개최됐다. ‘코로나19와 인권침해’를 주제로 열린 본 행사에서 각국 청년 리더들은 팬데믹 상황 속 청년, 여성, 이주민, 노숙자 등에게 발생한 인권침해 실태를 공유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청년의 역할을 논의했다.

프랑스 SOA 협회의 부대표 사만다 루비스는 “인종차별을 받은 사람들과 이민자들, 노숙자들, 미등록 이주자들과 같은 소외된 계층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더 많이 노출되고 있으나, 이들의 사회경제적 지위, 배제, 그리고 깊숙이 자리 잡은 구조적인 인종주의 문제들로 의료 서비스에 접근하는 것은 더욱더 어려운 현실”이라며 바이러스의 방역에 있어 소수와 약자들의 상대적 취약성과 이들을 향한 사회 서비스의 차별을 지적했다.

튀니지 JCI 마누바의 사무총장 아말 트라벨시는 팬데믹 상황 속 여성을 향한 폭력을 지적했고 인권침해를 막기 위한 청년들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러한 부정과 인권침해를 막기 위해서는 국제적인 감시자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 우리가 협력하는 것이 평화를 위한 매우 중요한 시작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라고 말했다.

이 외에도 청년 리더들은 각국의 여러 사례를 공유하며 상호 간의 협력과 공동 대응을 약속했다.

2020년 8월 29일 ‘코로나19와 인권침해’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에 7개국(체코, 프랑스, 독일, 마다가스카르, 말리, 대한민국, 튀니지)의 청년리더들이 모여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제공: HWPL)
2020년 8월 29일 ‘코로나19와 인권침해’를 주제로 열린 웨비나에 7개국(체코, 프랑스, 독일, 마다가스카르, 말리, 대한민국, 튀니지)의 청년리더들이 모여 논의하고 있다. ⓒ천지일보 (제공: HWPL)

◆평화의 내일을 위한 청년의 역할을 고민하다

IPYG는 팬데믹 이후의 내일을 준비하기 위해 전 세계 청년 토의 프로그램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을 개최했다.

본 워크숍에서 전 세계 청년 리더들은 ‘평화의 내일을 위해 청년은 무슨 역할을 해야 할까?’라는 주제로 각국의 문제 상황을 공유하고 해결을 위한 아이디어 공유와 국제적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국경을 초월한 평화를 위한 열띤 논의에 많은 청년 리더들은 보다 나은 평화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청년들이 그 기초가 되자고 다짐했다.

아시아 지역 행사에 참석한 방글라데시 청년단체연맹의 대표 모하메드 아쉬쿠르 라흐만은 팬데믹 극복에 있어 청년의 역할을 강조하며 “청년 단체들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기금조성, 식량, 빈곤층에 대해 의약품과 생필품 지원, 장례지원 등 훌륭한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유감스럽게도 우리의 전쟁은 끝나지 않았다. 우리는 여전히 코로나19의 2차 대유행의 물결에 대처하기 위해서는 서로가 필요하다. 우리 함께 협력하자”라고 말했다.

2020년 7월부터 시작해 대륙별로 진행된 청년주권평화워크숍(YEPW)에서 유럽, 아메리카 지역의 청년들은 팬데믹으로 심화하고 있는 가정폭력과 사이버폭력 문제를, 아프리카와 아시아, 오세아니아 지역의 청년들은 청년들의 교육 중단 문제와 그 해결방안에 대한 토의와 계획을 수립·실천했다.

평화 실현을 위한 청년들의 연대와 협력에서 우리는 내일의 희망을 찾는다.

2019년 12월 16일 남수단에서 제1회 IPYG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천지일보 (제공: HWPL)
2019년 12월 16일 남수단에서 제1회 IPYG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가 열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천지일보 (제공: HWPL)

◆남수단 IPYG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

IPYG과 남수단 열린공간 사무실 주최로 ‘제1회 IPYG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가 2019년 12월 16일 남수단 열린공간 사무실에서 개최됐다. 당시 프로젝트에는 남수단 열린공간 사무실 직원들과 빅토리 중등학교 교사와 학생 30명을 포함해 34명이 참석했다.

프로젝트 첫 수업의 제목은 ‘내 친구, 옥수수’로 성장하는 옥수수의 과정을 소개하며 학생들에게 자연 질서에 대한 통찰력을 길러보도록 했다.

11개의 장으로 구성된 IPYG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는 자연법칙을 탐구하고 아프리카 청년의 일상생활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농업을 통해 청년과 학생들에게 조화와 공존과 같은 가치를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그들은 다양한 실험과 연구 활동을 통해 지구촌에 평화를 이끌 수 있는 ‘평화의 사자’로 양성될 것이다.

IPYG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는 UN의 지속가능개발 목표와 동일한 비전으로 ‘양질의 교육’도 함께한다. 또한, 이 프로젝트는 공식 교육기관에서 제외된 학생과 청년들에게 기본적인 농업과 역사적 지식을 가르치기 위해 고안됐다.

남수단 열린공간부장인 보스코 보로 제임스는 수업이 시작하기 전 학생들이 프로젝트를 잘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고 했다. 그러나 그가 프로젝트의 개념과 목적에 대해 설명했을 때 학생들은 ‘청년평화주권 프로젝트: 평화농업교육’에 더욱 관심을 가졌다. 학생들은 옥수수의 생활주기를 통해 다른 사람들을 대하고 사랑을 표현하는 방법, 즉 사람의 생활주기를 배웠다.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한 학생들은 “지역사회에서 평화를 이룰 수 있는 실질적인 지혜를 얻었으며 내년 활동도 기대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이뿐 아니라 각자가 다니고 있는 학교의 교사가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학생들에게 강의를 할 때 더 효과적이고 큰 성과가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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