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이 발발하면 총알이 빗발치는 전쟁터에 가장 먼저 나가 무고한 목숨을 잃게 되는 이들이 있다. 바로 청년들이다. 전세계 곳곳에서 발발한 전쟁으로 인해 수많은 청년들이 희생됐지만 정치도, 종교도, 국가도 그 누구도 꽃 한번 피워보지 못하고 생을 마감한 청년들의 삶을 보상하지 못했다. 이러한 가운데 청년의 힘으로 청년의 삶을 지켜내고 세계평화를 이루려는 움직임이 있다. 국제평화 NGO인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 산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은 세계 119개국 907개 단체와 연합해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활동하는 세계적인 청년평화단체다. 본지는 HWPL이 제공한 자료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펼쳐졌던 IPYG의 평화활동을 재조명해봤다.

지난 2019년 6월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청년민족스포츠(Y.E.S: Youth Ethnic Sports)’ 행사의 일환으로 친선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지난 2019년 6월 17일 호주 시드니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청년민족스포츠(Y.E.S: Youth Ethnic Sports)’ 행사의 일환으로 친선축구 경기가 진행되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시드니서 ‘평화를 위한 청년민족스포츠’ 행사… 20개 고교·대학 학생 참가

멜버른에선 무슬림 청년들과 ‘종교 간 대화’ 열고 평화축구대회 통해 화합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 대표 이만희)이 세계평화를 이루기 위해 답으로 제안한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선언문(DPCW)’은 전 세계의 청년들이 호응으로 실제 실현되고 있다. 특히 제10조 ‘평화의 문화 확산’은 왕성한 활동력을 보여주는 청년들의 생활 곳곳에서 포착된다. 이번호에는 일상에서 스포츠로 평화문화를 실천해 눈길을 끌었던 국제청년평화그룹(IPYG) 청년들의 모습을 담아봤다.

시드니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청년민족스포츠 친선 축구경기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시드니에서 열린 평화를 위한 청년민족스포츠 친선 축구경기에 참가한 참가자들이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호주 시드니서 평화 스포츠 행사

지난 2019년 6월 7일 IPYG는 호주 시드니에서 ‘평화를 위한 청년민족스포츠(Y.E.S: Youth Ethnic Sports)’ 프로그램 개막식 및 스포츠날 행사를 개최했다. 시드니 시민은 다양한 민족, 인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이 때문에 시드니의 청년들은 학교나 고등교육에 참여하면서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다양한 문화를 접하고, 세계적인 관점에서 생활하도록 노출된다. 이러한 환경에서 청년들은 상대방과 교류하고 상대방을 존중하며 친목을 도모하는 법을 배우는데, 이는 국제사회에서 개인의 성공적인 발전과 진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다.

IPYG의 ‘평화를 위한 청년민속스포츠’ 프로그램은 청년들이 매달 만나서 다양한 스포츠 활동들에 참여할 수 있는 플랫폼을 제공함으로써 시드니 전역의 커뮤니티 내 화합의 상태가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역할을 하고 있다. 이는 청년들이 커뮤니티 내 강력한 친목과 유대를 형성하여 평화롭고 조화로운 사회로 나아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는 설명이다. 더 나아가 각 세션에서 모든 참가자들은 평화교육 세션을 통해 평화의 가치와 갈등을 인식하고 해결 및 예방하는 방법을 배운다. 이에 따라 갈등보다 평화를 우선시하는 태도를 형성한 후 일련의 과정을 설명하는 평화업무 경과 설명회에도 참여한다.

이날 시드니의 20여개 고등학교와 대학교 학생들은 페이필드 유쓰 커뮤니티 센터(The Fairfield Youth and Community Centre) 실내 축구경기장에 모였다. 우호적인 축구 친선경기가 치러진 후 서로에 대해 더 알아가면서 평화에 대해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IPYG 자원봉사단으로 이뤄진 심판들의 지도 하에 팀으로 배정돼 모든 팀들이 적어도 서로 한 번씩은 경기하는 라운드 로빈 방식으로 경기가 진행됐다.

프로그램을 통해 가까워진 모든 선수들은 두 개의 큰 팀으로 재조합해 일정을 마무리하기 위한 친선경기를 진행했다. 선수들은 일렬로 서서 악수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 자리에서는 IPYG의 평화활동을 담은 영상이 방영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평화의 일에 참여하는 것을 응원하는 메시지를 들었다. 이 메시지는 아프간 전문가 단체의 창립자이자 이날 행사의 후원자인 타헤라 제한빈의 짧은 연설로 전해졌다.

경기가 끝난 후, 참가자들은 세계평화와 전쟁에 대한 자신의 입장을 표현할 수 있도록 한 설문조사를 작성했다. 이 설문조사는 전쟁을 종식하고 평화를 이뤄 후대에 물려주자는 기치로 마련된 DPCW에 근거했다.

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HWPL)의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에 명시된 제10조 평화교육을 통한 평화문화 전파에 영향을 받아 마련된 단기 평화교육 세션은 청년을 통해서 사회에 평화문화를 장려하고 성장하게 할 수 있는 데에 목표를 두고 있다.

IPYG 관계자는 “단기 평화교육 세션은 커뮤니티 내에 갈등과 적대감을 줄여나갈 것이며 최종적으로는 지속 가능한 평화의 관계로 이어지게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지난 2019년 7월 13일 IPYG와 이슬람이민자연합센터(UMMA)가 호주 멜버른에 있는 UMMA 센터 스포츠 경기장에서 친선 평화축구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지난 2019년 7월 13일 IPYG와 이슬람이민자연합센터(UMMA)가 호주 멜버른에 있는 UMMA 센터 스포츠 경기장에서 친선 평화축구경기를 진행한 가운데 참가자들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호주 멜버른에서는 친선 축구경기

같은해 7월 13일 IPYG는 이슬람이민자연합센터(UMMA)와 UMMA 센터 스포츠 경기장에서 친선 평화축구경기를 열었다. 각 단체에서 약 40명의 청년이 참석했다. 무슬림(이슬람교도) 공동체인 UMMA 센터는 호주 멜버른 동커스터에 위치하고 있으며 HWPL과 IPYG에 협력하고 있다.

이날 평화축구대회는 ‘제50회 HWPL 종교연합사무실: 종교 간 대화’와 연계돼 개최됐다. 축구대회 시작 2시간 전에 이슬람 인사를 대표한 무다쎄르 데디 UMMA센터 이맘의 발제로 종교 간 대화가 진행됐다. IPYG 평화축구대회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을 촉구하는 레지슬레이트 피스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UMMA 센터와는 두 번째 함께한 행사이다.

평화축구대회는 지난해 IPYG에서 처음 개최한 것으로 멜버른 주변의 여러 지역사회와도 연계해 경기를 하는 것에 중점을 두고 있다. 축구대회의 목적은 청년들에게 평화의 인식을 심어주어 미래의 평화구축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활동을 하도록 하는 것이다. 8~10명으로 이뤄진 각각의 팀은 평화행사인 만큼 다같이 호흡하며 한데 어우러졌다. 몇몇 경기에서는 우승팀을 결정하기 위해 승부차기까지 펼칠 정도로 청년들은 열정을 다해 경기에 임했다.

축구경기는 이슬람교의 예배가 시작할 때까지 약 1시간 30분 동안 계속 됐다. 예배 후 청년들은 UMMA 센터의 청년지도자 중 한 사람과 짧게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이슬람 5주(柱)와 신앙의 가치에 대한 간략한 설명은 이슬람 신앙을 이해하고 평화와 화합에 대한 생각을 엿보는데 도움이 됐다는 전언이다. 그 또한 다른 문화권에서 온 HWPL과 IPYG가 이슬람의 가르침을 들어 준 것에 대해 감사를 표했다. 아리크 콰지 UMMA청년대표도 IPYG가 평화활동을 하며 화합을 도모해온 것에 감사의 말을 전했다.

같은날 UMMA 센터 스포츠 경기장에서 평화축구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같은날 UMMA 센터 스포츠 경기장에서 평화축구경기를 마친 참가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 IPYG) ⓒ천지일보 2023.03.29.

IPYG와 UMMA 센터 청년들은 저녁식사로 함께 피자를 먹으며 이날 행사를 마무리 했다. 청년들은 이야기 꽃을 피우며 아쉬움을 달랬다.

IPYG는 UMMA센터에 HWPL과 IPYG와 함께 평화활동에 동참하는 것에 대한 감사의 메시지를 전했다. IPYG는 ‘지구촌 전쟁종식 평화 선언문(DPCW)’ 제10조 ‘평화문화의 전파’를 확산시키고자 다양한 단체들과 평화축구대회를 하는 것은 물론 존중과 화합을 구축하는 평화활동을 하고 있다. 호주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를 이루기 위해 모든 사람과 함께 협력해 나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한편 IPYG는 2013년 5월 25일 선포된 세계평화선언문의 내용을 바탕으로 설립된 HWPL(하늘문화세계평화광복) 산하기관이다. IPYG는 지구촌 곳곳의 청년들에게 이 단체에 합류해 평화와 전쟁 종식을 위해 함께 평화의 세계를 만들기 위해 노력할 것을 권장한다. IPYG는 HWPL이 제안하는 평화를 위한 3대 해법인 평화를 위한 국제법 이행, 종교 화합, 평화 교육을 지원하는 것을 주된 목표로 한다. 평화걷기, 피스레터, 평화문화 확산, 한반도 통일 등 4대 대표 사업으로 평화를 향해 걸어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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