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현경 기자] 이스라엘 동예루살렘의 회당(synagogue)에서 테러가 발생해 유대교 랍비 등 5명이 숨졌다.

18일(현지시각) 미국 크리스천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팔레스타인인 2명이 동예루살렘의 회당에서 기도 중이던 이스라엘인 20여 명을 향해 칼과 도끼를 휘두르고 권총을 난사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번 테러로 미국인 3명과 영국인 1명 등 유대교 랍비 4명이 숨졌으며, 이들은 모두 이스라엘에 이민 와서 이중국적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중상을 입은 경찰관도 결국 숨지면서, 사망자는 모두 5명으로 늘었다.

범인들은 현장에 충돌한 경찰에 의해 사살됐다.

이스라엘 경찰은 “2명의 테러범들은 동예루살렘 출신의 사촌형제”라고 밝혔다. 이들은 동예루살렘의 자발 무카베르에 살았고, 가자지구에 근거한 ‘팔레스타인해방인민전선(PFLP)’이라는 무장단체에 가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범행에 정치적 동기가 있었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으며, 조직적이기보다 외톨이 늑대형 테러일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이날 테러와 관련해 “예배하는 유대인뿐 아니라 어느 누구에 대한 공격이라도 규탄한다”면서도 “이스라엘은 모스크(이슬람 사원) 침략을 멈추고 팔레스타인에 대한 도발도 그만둬야 한다”고 비판했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우리는 기도하던 유대인들을 잔인하게 살해한 데 대해 강력한 보복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밝혔다.

CNN은 “희생자들 가운데 3명이 미국인이기 때문에, FBI가 이번 테러에 대한 수사에 들어갈 것”이라고 전했다. 미국 존 케리 국무장관은 “회당에서 벌어진 이번 사건은 ‘순전한 테러 행위’”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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