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조계종 자승 총무원장 최측근인 중앙종회의원 A스님이 조계사 인근 오피스텔 주차장에서 만취운전을 한 사실이 뒤늦게 드러나 물의를 빚고 있다.

A스님은 중앙종회의원 등 주요 소임에 관한 모든 직책을 내려놓았다. 중앙종회의원 사직서는 20일 오전 중앙종회 사무처에 접수됐다. A스님은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숙하며 참회의 시간을 갖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총무원 호법부는 “원칙대로 조사해 징계에 회부하겠다”는 입장이다.

한겨레 보도에 따르면 총무원장 자승스님의 상좌인 A스님은 지난 8월 4일 저녁 술을 마신 상태에서 자신의 숙소인 오피스텔 두산위브 지하주차장에서 승용차를 몰고 나왔다. 주차관리원이 “주차장 이용료가 2~3개월 밀려있다”며 주차장 문을 열어주지 않아 승강이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관리원이 “운전자가 술을 마신 것 같다”며 112에 신고를 해 음주 사실이 적발됐다.

당시 A스님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97%로 면허 취소 기준 0.1%의 두 배에 가까운 만취 상태였다.

이 소식을 접한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진노하면서 “사직서 받고 강력히 징계하라”고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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