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뉴올카페에서 ‘한국교회 절기 축제 추진위원회(절기축제추진위)’ 준비 기자회견 및 성명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애기봉 철탑 복원하고 개신교 4절기 통해 한국교회 하나로 모으자”

[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개신교 네 절기를 구심점으로 한국교회를 하나로 모으고자 범 개신교 인사들이 손을 맞잡았다.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뉴올카페에서 ‘한국교회 절기 축제 추진위원회(절기축제추진위)’ 준비 기자회견 및 성명 발표가 진행됐다.

절기축제추진위는 올해 성탄절을 시작으로 매년 부활절, 성령강림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등 개신교 절기마다 기념예배와 구국기도회 등을 개최해 한국교회가 동참할 수 있도록 독려하겠다는 계획이다.

김충립 목사는 “금번 애기봉 철탑 철거 결정을 보며 참담함을 느낀 이들이 철탑을 복원하자는 취지로 처음 모였는데, 이후 모임에서 나온 의견은 애기봉 사건 해결은 물론이고, 아울러 기독교 4대 절기를 기념하는 위원회를 만들어 활동하자고 뜻을 모았다”고 단체 설립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독일이 통일을 이루는데 주축이 되어줬던 니콜라이교회의 기도회처럼 절기축제위의 구국통일 기도회가 개신교 내 영적 대각성을 일으켜주길 희망했다.

그 첫 번째 사업으로 올 성탄절에 지난 60년 간 구국 통일 기도회를 개최했었던 전방 4개 지역(김포 애기봉, 파주 도라산, 철원 평화전망대, 고성 평화전망대)에서 예배를 재개하고 점등행사를 추진할 계획이다. 또 애기봉 철탑 복원 운동을 펼칠 방침이다.

김 목사는 “애기봉 철탑은 1971년 고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로 세워졌고, 지난 43년간 성탄절 점등행사 등을 해왔다”며 명분을 제시했다.

이 단체는 일각에서 일고 있는 종교편향 논란과 관련해서는 이념과 사상을 떠나 통일을 위해 진행하는 순수한 종교의 자유를 나타내는 활동이라는 점을 알아달라고 강조했다.
 

▲ 5일 서울 서초구 서초동 뉴올카페에서 ‘한국교회 절기 축제 추진위원회(절기축제추진위)’ 준비 기자회견 및 성명 발표가 진행된 가운데 황규학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왼쪽부터 황규학 목사, 이수호 목사, 김충립 목사, 김영일 목사, 박원영 목사. ⓒ천지일보(뉴스천지)

반면 김 박사는 타 종단의 비판과 관련해 “우리는 애기봉 철탑을 개신교에서만 사용하겠다고 주장하지 않는다”며 “다른 종교에서 애기봉 철탑을 이용한 행사를 한다고 하면 우리는 반대하지 않는다. 통일을 위한 사업이라면 다른 종교와 협력할 수 있다”고 대화의 창구를 열어뒀다.

발기인으로 참석한 이수호 목사는 “우리는 기독교인으로서 그에 맞게 통일을 염원하며 미래 세대를 향해 기도하면서 행사를 추진하려는 것”이라며 “이에 대해 이념적 갈등을 유발한다거나 종교편향 운운하는 것은 잘못된 것”이라고 호소했다.

황규학 목사도 “애기봉 철탑을 철거해 트리 점등을 못하게 막은 것이 오히려 헌법에 보장된 종교의 자유를 침해하는 것”이라며 “한국교회가 자유롭게 종교 활동을 할 수 있도록 보장된 권리를 찾는데 적극적으로 나서길 바란다”고 말했다.

절기축제추진위는 성명을 통해 앞으로 ▲우리나라에 통일이 올 때까지 한국교회와 4절기(부활절, 성령강림절, 추수감사절, 성탄절) 구국통일 기도를 활발히 재개할 것 ▲기독교의 정체성과 공신력을 높이는 운동을 전개할 것 ▲애기봉에서 매년 성탄절 축하 예배 드리고 철거된 철탑 복원 추진 운동을 진행할 것 ▲4절기 축제와 애기봉 철탑 복원 운동 통해 실추된 기독교의 명예 회복과 공신력 회복할 것 등을 약속했다.

절기축제추진위의 발기인에는 김규호‧김상훈‧김석은‧김영일‧김창범‧김충립‧박원영‧백광욱‧우춘섭‧이동석‧이수호‧이주섭‧최요셉‧홍순일‧황규학 목사와 강사근 장로가 이름을 올렸다.

한편 한기총도 지난달 31일 애기봉 철탑 복원을 위해 홍재철 전 한기총대표회장을 등탑건립추진위원장에 선임하고 활동에 돌입했다. 절기축제추진위는 “가능하면 한기총과 연합해 활동하겠다”고 입장을 밝혔다.

 (※한국교회 절기 축제 추진위원회 임시 사무총장 김영일 목사 010-3021-01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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