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겸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은 25일 세월호 특별법 처리를 위해 야당이 제안한 여ㆍ야ㆍ유가족 3자협의체 구성을 거부하고 있는 새누리당에 “오늘까지 기다리겠다”고 밝혔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원내대책회의에서 “새누리당은 3자협의체 구성을 입법권 침해라며 거부하고 있으나 국회는 첨예한 사회적 쟁점에 대해 여야와 이해당사자의 협의를 통해 문제를 해결해 왔다”면서 “이것이 대의민주주의이며 국민의견을 수렴하는 절차”라며 이같이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여야와 유가족의 협의를 통해서 불신과 갈등의 벽을 넘어 진실을 밝히는 길로 진입하자는 것”이라며 “유가족이 새누리당과 정부를 믿지 못하고 있기 때문에 제안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오늘이라도 새누리당이 진심으로 유가족 대표를 만나서 얘기를 들어봐야 한다. 안된다고만 말하지 말고 함께 협의할 수 있는 방안을 만들기 위한 대화를 시작하는 것이 바로 정치”라며 3자협의체 구성 수용을 촉구했다.
이어 박 원내대표는 “또 한 가지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는 매우 심각한 문제가 있다”며 “새누리당의 카카오톡 유언비어에 대해 전쟁을 선포한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새누리당 김재원 수석이 대외비 문건을 만들고, 심재철 위원장이 카톡을 통해서 세월호 유가족 폄훼 유언비어를 광범위하게 유포했으며, 어제는 문재인 의원에 대한 유언비어를 하태경 의원이 유포했다”며 “단식 40여 일째를 이어가는 유민 아빠에 대한 카톡 건도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사회를 분열적 구조로 만들어가는 새누리당이 이에 대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 없이는 더 이상 국정파트너로서 대화할 수 없다”며 “카톡 유언비어의 보이지 않는 손, 유포부대가 무법천지로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는 현상은 범죄행위”라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