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유불리 가늠 어려워

[천지일보=정인선 기자] 7.30 재보궐선거를 앞두고 이틀 동안 진행된 사전투표율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막판 변수로 떠올랐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4ㆍ25일 이틀간 서울 동작을(乙) 등 전국 국회의원 선거구 15곳에서 진행된 재보선 사전투표율이 평균 7.98%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사전투표제가 처음 도입된 2013년 4.24 재보선 당시 기록된 6.93%(국회의원 선거) 이후 최고 수치다.

이번 선거는 휴가철에 치러지는 만큼 사전투표율이 낮을 것으로 전망됐지만, 역대 재보선 사전 투표 가운데 최고치를 기록해 선거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특히 재보궐 선거 최대 접전지역인 서울 동작을과 거물급 정치인이 경합을 벌이고 있는 전남 순천ㆍ곡성에선 10%가 넘는 투표율을 보였다.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야권단일화를 이뤄낸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접전을 벌이는 서울 동작을은 13.22%를 기록했다. 박근혜 대통령의 측근인 새누리당 이정현 후보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비서 출신인 새정치민주연합 서갑원 후보가 맞붙는 전남 순천ㆍ곡성 투표율은 13.23%로 가장 높았다.

하지만 사전투표가 최종 투표율을 분산시킬 수 있고, 본 투표일이 휴가철과 겹쳐 전체 투표율을 끌어올리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또 여야의 유불리도 가늠할 수 없는 상태다.

새누리당 민현주 대변인은 “사전투표 경향을 봤을 때 최종투표율 분산효과가 컸던 만큼 이 자체로 유불리를 따지기는 쉽지 않다”고 말했다.

새정치연합 송호창 전략기획위원장도 “어느 연령층이 투표를 더 많이 했는지 알 수 없어 유불리를 말하기는 이르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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