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7·30 서울 동작을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이틀 앞둔 28일 서울 동작구 사당동 일대에서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왼쪽)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가 각각 거리를 돌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사진출처: 연합뉴스)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7.30 재보궐선거 공식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9일 새누리당 나경원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최후 공세가 불을 뿜었다.

서울 동작을 보궐선거는 이번 재보선의 최대 승부처로 꼽힌다. 선거 초반 나경원 후보가 야권 후보들을 압도하던 판세는 선거운동 중반 새정치민주연합 기동민 후보와 정의당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 이후 안갯속에 접어 들었다.

선거운동이 막판으로 접어들면서 나 후보는 승리 굳히기, 단일후보인 노 후보는 승부 뒤집기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나경원 후보는 이날 야권연대 비판에 집중했다. 기동민 후보와 노회찬 후보의 단일화는 야권연대가 아닌 지역구 나눠먹기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날 MBC 라디오에 출연한 나 후보는 야권연대에 대해 “하루 이틀 이벤트 효과가 좀 있었으나 실질적으로 단일화나 연대라기보다는 자리 나눠먹기가 아니냐”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나 후보는 “수원은 새정치연합이 갖고, 동작은 정의당이 갖는 것으로 해서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던 많은 (동작구) 유권자가 (새정치연합 후보가 없어) 굉장히 허탈해하시는 것 같다”며 “민심의 변화는 나타나기 어렵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경쟁자인 노회찬 후보에 대해선 지역일꾼론을 내세웠다. 그는 “노 후보가 워낙 정치싸움을 잘해 오신 분이라서 굉장히 입심이 좋다”며 “동작지역은 이렇게 큰 정치, 중앙정치만 해서 되는 것이 아니라 지역 현안을 굉장히 챙겨야 한다. 그런 점에서 제가 좀 강점이 있다”고 했다. 지역예산 확보 차원에서도 군소정당 후보보다는 여당 후보인 자신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노회찬 후보는 단일화 효과를 집중적으로 부각하고 나섰다. 같은 방송에 출연한 그는 “사실 단일화 이전에는 공천 파동 후유증이 있어 민심이 상당히 냉랭했지만, 단일화 이후 많이 회복됐다”며 “꼭 투표하러 가겠다. 단일화 잘했다고 말씀하시는 분을 많이 만나게 된다”고 전했다.

노 후보는 나 후보의 ‘강남4구’ 공약을 겨냥 “그럴듯한 포장이 돼 있지만, 실내용은 정보사 터널 등 사당로 확충 등 강남과 동작구를 연결하는 도로망 확충”이라며 “주로 새누리당이 집권했을 때 사업이 유보됐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지금 동작구에는 보육시설 확충이나 지역경제활성화를 위한 상업용지 확대가 주요한 대안”이라고 강조했다.

동작구 유권자에 대해 노 후보는 “대한민국이 달라지려면 정치가 달라져야 하는데,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맡길 새로운 대한민국을 만들려면 기존의 정치질서로는 힘들다”며 “그런 점에서 노회찬과 같은 진보적이고 개혁적인 국회의원이 국회에 한 명이라도 더 많은 것이 현재 가장 필요한 부분”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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