행사 줄줄이 취소 및 연기로 ‘자숙’ 분위기
골프·음주 자제령 지침
주류업계 마케팅 중단
사회공헌활동은 제외
[천지일보=유영선 기자] 세월호 침몰 희생자들에 대한 국민의 애도 물결 속에 경제계도 이 분위기에 적극 동참하고 있다. 대기업의 경우 예정됐던 행사를 취소하거나 연기하는 등 자숙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그룹은 사고가 발생한 다음 날인 17일 전 계열사에 골프와 음주, 외부행사를 자제하라는 지침을 하달했다. 이는 이날 귀국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공항에서 세월호 관련한 사고 소식을 듣고 애도를 표한 후 내려진 조치였다.
삼성은 이뿐만 아니라 오는 25일 육군사관학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대학생 토크콘서트 ‘열정락(樂)서’ 일정도 무기한 연기한 상태다.
LG그룹도 전 계열사 외부 행사를 자제하며 자숙의 시간을 갖고 있다. LG전자가 후원하는 손연재의 리듬체조 갈라쇼 행사는 오는 26일에서 올해 하반기로 미뤄졌다.
포스코도 지난 19일 예정됐던 유라시안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일정과, 서울예고 학생들이 출연하는 포스코 음악회 일정을 취소했다. SK텔레콤은 연예인이 등장하는 통신서비스 광고를 중단했다. 주류업체 역시 마케팅을 중단하는 대열에 동참하고 있다.
롯데주류사업부는 지난 21일 예정했던 '클라우드' 맥주 론칭 기자간담회를 전면 취소했다. 오비맥주와 하이트진로도 국민적 애도 분위기를 고려해 주류 광고 방영을 잠정 중단했다.
경제단체들 역시 예정된 행사를 일제히 취소하며 국민적 애도 물결에 동참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도 연례행사인 체육대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중소기업중앙회도 당초 예정됐던 ‘중기 적합 업종 대책위’ 출범 기자회견과 ‘노란우산공제’ 가입자 40만 명 돌파 기념식 등을 모두 연기 및 취소했다.
금융권도 세월호 참사의 여파로 대내외 행사를 취소하며 애도 분위기에 동참하기로 했다. 금융권은 농촌일손돕기 등 예정된 다양한 사회공헌활동을 제외한 모든 행사는 축소하거나 취소한다는 방침이다.
한국은행은 당초 22일로 예정됐던 이주열 총재의 기자 간담회와 23일로 잡힌 경제동향간담회를 취소했다. 외환은행도 23일로 예정된 김한조 행장의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지 않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21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에서 가질 예정이던 연도대상 행사와 22일 고객만족대상 행사를 취소했다. 동양생명은 지난 18~9일 무주 덕유산리조트에서 예정된 새 비전 선포 등의 행사를 취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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