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 수월해질 듯

[천지일보=장수경 기자] 22일부터 사흘 동안 세월호 침몰 지역인 진도 해역이 소조기에 접어들면서 잠수 수색인력이 24시간 대거 투입됐다. 세월호 실종자 수색 작업이 한결 수월해지게 된 것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소조기 때에는 유속은 사리 기간보다 40%가량 줄어들고, 조류는 정조기와 비슷한 초속 0.9m까지 떨어진다. 해경 측은 21일부터 24시간 잠수수색 체제에 돌입, 잠수사 등 구조대 556명을 투입해 수색작업을 벌였다고 밝혔다.

특히 이날 세월호 침몰현장에는 민간 잠수사 어선(머구리배) 4척이 현장에 도착했다.  이들 어선에는 전남 여수, 충남 보령, 부산지역에서 온 잠수기협 소속의 전문 잠수사 12명이 각각 나눠 탑승해 있었다.

머구리배 4척은 동시 잠수수색을 위해 ‘세월호’ 선수 부분에 정박한 바지선에 나란히 선박을 대 잠수수색 방법을 논의한 뒤 곧바로 주변 바다로 흩어져 잠수준비에 들어갔다.

잠수사들은 잠수복을 착용하고 납 허리띠, 공기공급장치 등을 점검하거나 허리를 굽혀 바다를 내려 보며 수면 아래 상황을 살펴보았다. 잠수사들은 바지선 위에서 대기하다가 정조 시간과 상관없이 수시로 바다로 뛰어들어 수중 수색을 벌였다.

멀찌감치 떨어진 동거차도 근해 해상에는 또 다른 바지선이 도착해 정박해 있다. 이 바지선은 수색 구조작업용이 아닌 인양작업을 위해 미리 준비해둔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네덜란드 수상 구난 전문업체인 SMT사의 전문가 3명이 이날 오후에 도착해 23일부터 본격적으로 구조 활동에 투입될 예정이다. 세월호를 설계한 일본 관계자들도 진도 사고 해역에 도착해 구조 활동에 참여할 것으로 알려졌다.

조류의 속도가 1년 중 가장 느린 소조기를 맞아 수색작업이 활기를 띠고 있지만, 일주일 째 구조작업을 펼치는 구조대원들의 모습에는 지친 기색이 역력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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