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월호 여객선 침몰 사고가 발생한 지 엿새째인 21일 전남 진도 팽목항에서 실종자 가족이 먼 바다를 바라보며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세월호 여객선이 침몰한 지 6일째인 21일, 전남 진도 팽목항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라는 실종자 가족의 안타까움과 눈물로 가득했다.

이들은 수습한 시신이 팽목항으로 들어올 때면 인근의 선착장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리고 자신의 아들, 딸임을 확인하는 순간 울음을 터뜨렸다.

시신이 잇따라 수습되는 상황에서도 살아 돌아올 것이라는 희망의 끈을 놓지 않은 실종자 가족은 먼 바다를 하염없이 바라보며 울부짖었다.

속이 시커멓게 타들어 간 학부모 대표들이 이날 배를 타고 사고 현장을 방문하기도 했다.

한 실종자 가족은 “시간이 지나면서 불안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지만, 단 한 명이라도 살아 돌아오길 바라는 마음은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싸늘한 시신이 잇따라 발견되면서 일부 실종자 가족은 “정부가 실종자 수색과 구조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가 있었다면, 이런 지경까지 이르지는 않았을 것”이라고 원망을 쏟아냈다.

실종자 가족 대표단은 이날 오후 진도체육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조류 흐름을 고려해 이번 주 수요일이나 목요일까지 생존자나 사망자가 있다면 수습해 달라고 요청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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