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진도 여객선 침몰 사고와 관련해 선장과 승무원 등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검·경 합동수사본부(본부장 이성윤 목포지청장)가 “당시 워낙 매우 급한 상황이라 당사자들의 진술이 엇갈려 사고 원인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박재억 검사는 18일 오전 10시 30분 서해지방 해양경찰청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사고 당시 조타실에서 지휘하던 사람은 3등 항해사”라며 “사고 당시 상황에는 세월호 이준석(69) 선장이 직접 지휘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본래 조타(배의 키를 조종함)는 기본적으로 2명 이하며, 선장의 지휘 하에 조타수와 선장이 번갈아 변침(침로를 바꿈)을 조정한다는 게 박 검사의 설명이다.
박재억 검사는 “선장은 2회 조사 완료했다. 사고 당시 침몰이 일어나는 시점에서 잠시 자리를 비웠거나 분리된 조타실 뒤쪽에 있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사고 원인에 대해서는 “진술이 엇갈려 사고 원인 밝히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변침이 유일한 원인인지, 선박의 유지 관리상 하자가 있었는지 여러 측면에 대해 다각도로 조사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박 검사는 “사고 발생 이후 조치가 적절했는지에 대해 면밀히 수사 중이며 매일 아침 수사 경과를 공보관을 통해 공개할 것”이라고 전했다.
검찰과 해양경찰로 꾸려진 합수부는 17일 구성돼 광주지검 목포지청에 수사대책 본부를 설치해 수사에 들어갔다. 앞서 합수부는 이날 오전 8시 30분부터 목포해양경찰서에서 첫 수사회의를 진행했다.
합수부는 0시께에 침몰 여객선 세월호 선사인 청해진해운 사무실을 압수수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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