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정인선 기자]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공동대표는 18일 ‘세월호’ 참사와 관련해 “국민의 안전을 위해 나는 무엇을 했나, 정치권은 무엇을 했나 깊이 생각해 봤다”고 자성했다.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전 최고위원 및 여객선 침몰사고 대책위원장단 연석회의에서 “경주 마우나리조트 붕괴사고가 겨우 두 달 전의 일이다. 이런 일들이 반복되는 것은 우리 사회의 만연해있는 안전불감증 문화 탓”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안 대표는 “새롭게 일을 벌이는 데만 관심이 있지 벌여놓은 일을 세심하게 관리하거나 발생할 수 있는 위험에 대해 생각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재난이 발생했을 때 대처하는 체계나 능력이 턱없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이틀간 진도 현장의 처절한 모습을 바라본 안 대표는 “깜깜한 바다를 바라보며 가슴을 두드리는 부모의 눈물을 결코 잊지 말아야 한다”며 “이러고도 우리가 잊는다면 ‘대한민국’이라는 배는 속절없이 좌초하고 말 것”이라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또 대통령과 정부에 체계적인 구조활동과 정확한 정보전달을 강력히 요구했다. 그는 “현장에 있는 실종자 가족이 원하는 건 이 두 가지였다”며 “제대로 된 지휘체계를 만들어 체계적인 구조활동을 벌이고, 언론을 통해 상황을 아는 것이 아니라 실종자 가족에게 직접 매시간 현장 상황을 신속하고 정확하게 알려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한길 대표는 “단 한명의 생명이라도 더 구해내기 위해서 최대한 협력하겠다. 더 안전한 사회를 만들지 못한 점에 대해 제1야당 대표로서 학생들과 국민들에게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