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강수경 기자] 군종목사들 사이에 한국기독교군선교연합회(이사장 곽선희 목사)의 신뢰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사랑의온차’ 사업 비리 의혹 등으로 여론의 도마에 오른 군선교연합회에 대해 최근 군종목사들이 자체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설문에 응답한 군종목사들 가운데 84.6%는 군선교연합회의 체제와 운영방식에 문제가 있다고 평가했다. 군 선교사업 중에서는 ‘1004군인교회’ 건축과 관련해 불만이 컸다.

응답자의 29.2%(복수응답)는 교회 건축과 리모델링시 군선교연합회와 마찰을 겪었거나 군선교연합회 측의 일방적인 태도에 불만을 가졌던 적이 있었다고 답했다. 또 군 복음화 정책인 ‘비전 2020 실천운동’ 등에 대해서는 비현실적이라고 꼬집었다.

최근 가격과 품질 논란으로 비리 의혹을 일으킨 사랑의 온차 사업에 대해서도 군종목사 전원이 나서 외부 특별감사를 실시해야 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군선교연합회와 별도도 군종교구청이 설립돼야 한다는 데에는 69.2%가 찬성표를 던졌고, 필요없다는 응답은 21.5%를 차지했다.

군종교구청 설립 문제는 지난해 한국군종목사단이 군선교연합회의 불투명한 운영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면서 대두되기 시작했다. 이들은 전문성을 갖춘 군종교구청을 설립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조사는 지난 1월 육‧해‧공군에서 종사하는 전체 군종목사 260명을 대상으로 이메일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65명이 설문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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