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9년 추석 계기 이산가족 상봉에서 북측 아버지께 남측 아들이 60년 만에 큰절을 올리고 있다. (사진제공: 통일부)

[천지일보=임문식 기자] 남북이 개성공단 정상화에 극적으로 합의하면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에 대한 기대감도 우러나고 있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은 15일 전날 열린 남북당국간 실무회담에서 타결된 개성공단 정상화 합의를 환영하는 한편 또 다른 남북 현안인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도 곧 성사되리라는 기대감을 드러냈다.

국회 외교통일위원장이자 새누리당 소속인 안홍준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에서 “국제사회 분위기를 고려해볼 때 북한이 더 이상 강경한 태도로 가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올해 하반기를 지나 북한 정권이 좀더 안정된다는 전제하에 대화를 이어나간다면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 재개 등은 생각보다 쉽게 풀리고 남북관계도 좋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근혜 대통령이 최근 제안한 DMZ평화공원 조성도 같은 연장선상의 문제라는 시각이다. 그는 “이 문제는 결국 최고위층의 결단이 필요한 문제이기 때문에 남북 정상회담과도 맞물려 있다고 본다”며 “그런 측면에서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확실하게 바라보고 있다”고 전했다.

새누리당 유일호 대변인도 개성공단 재가동과 관련해 전날 “남북 당국은 앞으로 금강산 관광사업 재개, 이산가족문제를 비롯한 각종 인도주의적 문제 해결을 위한 논의의 장 또한 조속히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논평했다.

민주당에서도 긍정적인 전망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 김관영 수석대변인은 같은 방송에서 이산가족 상봉과 금강산 관광에 대한 조속한 정상화 노력을 주문한 뒤 “남북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개성공단) 문제를 해결해 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문제를 해결하는 데도 좋은 경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박지원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박근혜 대통령의 한반도 신뢰 프로세스가 개성공단 문제 타결로 더욱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면서 “여기에서 더 출발해 금강산 관광이나 이산가족 상봉 등으로 남북관계가 개선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특히 금강산 관광 문제와 관련해 그는 “김정은 제1위원장이 반드시 당국 간에 (고 박왕자 씨 피살 사건에 대한) 사과를 해줘야 하고, 그럴 때 박근혜 정부에서도 명분을 가지고 금강산 관광을 재개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천지일보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천지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