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명승일 기자] 정부가 비무장지대(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로 경기도 파주와 강원도 철원, 고성을 검토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 당국자는 16일 “중부∙서부∙동부전선에서 각각 DMZ 세계평화공원 후보지가 검토되고 있다”며 “서부전선에서는 파주가, 중부전선과 동부전선에서는 각각 철원과 고성이 검토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이들 지역 가운데 한 곳에서 사업을 추진한 후 다른 지역으로 확대하거나, 여러 지역에서 동시에 추진하는 방안을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통일부 김형석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박근혜 대통령이 5월 8일 방미 중에 제안한 이후 전담기획반을 구성해 범정부적으로 공원 구상의 구체화 작업을 진행해 왔다”며 “대략적인 마스터플랜을 마련했고 보완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울러 입지에 대해선 “현재 관계부처와 전문가와 함께 평화의 상징성, 환경 영향성, 접근성 등을 기준으로 검토하고 있다”면서 “다만, 최종 입지는 북한과 유엔사와의 협의를 통해 결정한다”고 전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전날 “비무장지대를 평화의 지대로 만듦으로써 우리의 의식 속에 남아 있던 전쟁의 기억과 도발의 위협을 제거하고, 한반도를 신뢰와 화합, 협력의 공간으로 만드는 새로운 시작을 할 수 있기를 바란다”면서 DMZ 세계평화공원 조성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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