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도교 박남수 교령, 150주년 지일기념일 ‘교단중흥 원년’ 선포

▲ 천도교 박남수 교령이 14일 중앙대교당에서 열린 제150주년 지일기념식에서 기념사를 전하고 있다. ⓒ천지일보(뉴스천지)

[천지일보=박준성 기자] 천도교가 150주년 지일기념일을 맞아 교조의 가르침을 실천하고 사회와 서로 상생하는 길로 나아가 교단중흥을 이루어가겠다고 선포했다.

천도교중앙총부가 14일 중앙대교당에서 제150주년 지일기념식을 봉행했다. 지일기념(地日紀念)은 천도교 제1세 교조(敎祖)이신 수운대신사(최제우)가 천도교 제2세 교조인 해월신사(최시형)에게 도통을 전수한 날로서 천도교 4대 경축일 중 하나다.

천도교 박남수 교령은 용시용활(用時用活, 그때에 따라 생활 속에서 훌륭하게 적용되고 활용돼야 한다)과 수심정기(守心正氣, 항상 한울님의 마음을 잃지 않으며 도의 기운을 길러 천인합일에 이르고자 하는 수련 방법)가 이 시대를 사는 천도교인은 물론 세상 사람들에게도 반드시 필요한 삶의 지표가 된다고 강조했다. 천도교의 시대적 사명과 역할을 실천하고 수행 정진을 통해 교단중흥의 원년을 삼겠다는 야심찬 포부를 밝힌 것이다.

▲ 천도교 박남수 교령. ⓒ천지일보(뉴스천지)

박남수 교령은 기념사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물질적 풍요와 지식, 발전과 성공 자체가 아니라 그것을 이웃과 함께 나누는 지혜와 용기”라며 “그것이 바로 해월신사가 베풀어 주신 용신용활의 가르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수심정기는 수운대신사가 해월신사에게 내리신, 세상의 악질을 치유할 도법이기도 하니 해월신사의 승통기념일을 맞아 다시금 마음으로 깊이 생각하자”고 말했다.

박 교령은 “시대와 더불어 나아가고 교단의 새 흐름과 짝하며, 교구는 어떻게 달라질 것인가, 또한 교인 한 분 한 분은 어떻게 바꾸어 나갈 것인지 생각해야 할 것”이라면서 “천도교가 새로워져야만 지금 위기에 처한 세상의 활로를 열어갈 수 있으며, 그것이 천도교인의 삶이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천도교는 이날 교단의 소식을 널리 알리고 기자의 투철한 사명감으로 새로운 언론문화 창달에 크게 이바지한 공로를 인정해 천지일보 이길상 기자에게 공로패를 수여했다.

한편 천도교는 지일기념 경축행사로 최완규 북한대학원대학교 총장을 초청해 ‘민족통일 시대를 여는 천도교의 역할’이란 주제로 기념강연을 개최했다. 또한 식후 축하 기념공연과 제23회 천도교미술인전, 제9회 천도교어린이·학생미술전 등 다채로운 행사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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