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 ‘결사 2년을 말하다’ 공개토론회 개최
생명평화 1000일 정진 입재 500일을 맞아 열린 공개 토론회에서 동방불교대학 김재영 교수가 이같이 제안했다. 12일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템플스테이통합정보센터 3층 문수실에서 ‘결사 2년을 말한다’라는 주제로 공개토론회가 열렸다.
토론회는 조계종 자성과쇄신결사추진본부가 결사 2주년을 맞아 앞으로의 바람직한 방향을 모색하고 생명평화 1000일 정진 입재 500일을 기념하기 위해 마련했다.
김재영 교수는 본부의 결성으로 종단의 위상이 많이 제고되고 사회적‧시대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발언하고 있다는 사실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김 교수는 “결사운동이 하향식 일방통행의 위험을 극복하려면 이 시대 많은 사람이 원하는 불교라는 것을 분명히 해야 할 것”이라며 “오늘날 대중이 원하는 불교를 자발적 동기와 헌신으로 이끄는 것이 유일한 길”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종단의 자성과 쇄신을 위해 가장 긴급한 과제로 ‘종단의 권위주의적 지배구조 털어내기’를 꼽았다.
이에 대해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도 공감했다. 정웅기 운영위원장은 “대중들이 원하는 불교를 잃어버린 것이 오늘날의 일만은 아니다. 종단은 지금까지 근대민주주의적 한계를 보였다”고 지적했다.
정 운영위원장은 “종단은 근본적인 흐름을 짚고 처리하려고 하기보단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며 “이를 ‘결사’라는 이름으로 덮으려는 것은 구조적한계”라고 강조했다. 이어 “시대와 종단에 형편에 맞춰 적용해야할 사안이 너무 적다. 해결하기 위해 새로운 가치기준을 제시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서재영 불광연구원 책임연구원의 사회로 진행된 토론회에는 직지사 주지 흥선스님과 김재영 동방불교대교수, 이도흠 한양대 교수, 유정길 평화재단 기획위원, 윤남진 소셜리서치&멘토르 공동대표, 박기련 불교포럼 사무총장, 정웅기 불교시민사회네트워크 운영위원장 등이 패널로 참석했다.
앞서 이날 오전 9시에는 서울시 종로구 견지동 한국불교역사문화기념관 지하공연장에서 500일 정진 기념식이 진행됐다. 이 자리는 500일간 정진한 대중을 격려하고 적극적인 동참을 유도하기 위해 마련됐다. 기념식에서는 지난 500일간 정기적으로 동참한 20여 명이 ‘생명평화 1000일 정진 운영위원’으로 위촉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