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만명의 신자에게 이슬람교도와 상호 존중 관계 증진 강조

[천지일보=이혜림 기자] 프란치스코 교황이 이슬람교도들과 상호존중하는 관계를 증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지난 11일(현지시각) 전통적으로 매주 일요일마다 이탈리아 로마의 바티칸시국에 있는 성베드로 광장을 내려다보는 창문에서 열리는 미사에서 무슬림을 ‘우리의 형제’라고 지칭했다.

그는 미사에 참석하기 위해 모인 신도들을 향해 “‘우리의 형제’ 무슬림이 단식과 기도를 하며 베풂을 하는 그들의 성스러운 라마단을 끝냈다”며 이슬람교의 금식 성월인 라마단을 언급했다.

이어 프란치스코 교황은 “기독교인과 무슬림이 새로운 세대들에 대한 교육을 통해 서로 점점 더 존중하게 되기를 희망한다”며 “사랑은 그 어떤 감정보다도 중요한 것이다”고 말했다.

무더위에도 교황의 모습을 보고 축복 받기 위해 수만 명의 신자와 관광객들이 성베드로 광장을 찾았다.

앞서 교황은 라마단이 끝나는 파재절을 맞아 경축 메시지를 발표하기도 했다고 지난 6일 한국천주교주교회의가 밝혔다. 그동안 라마단 파재절 메시지는 교황청 종교간 대화평의회가 발표하는 게 관례였지만 프란치스코 교황은 직접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교황은 메시지에서 “여러분과 또 이 메시지를 읽는 모든 분과 함께 성찰해 보고자 하는 것은 무슬림과 그리스도인에게 모두 관련된 주제로서 ‘교육을 통한 상호 존중의 증진’”이라고 밝혔다.

또 교황은 “우리는 모두 상호 존중이 모든 인간관계, 특히 종교적 신념을 고백하는 사람들의 관계에서 근본적인 것”이라며 “상호존중을 통하여 진실하고 지속적인 우정이 자랄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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