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종교질문에 종교인 答하다

 

 

▲ 고 이병철 회장
지난해 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고 이병철 회장 종교질문 24문항’은 인간에게 종교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후 본지에는 이병철 회장의 종교질문에 대해 여러 종단의 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본지는 특별기획을 마련해 그간 언론에 알려진 종교인의 답과 새로이 참여를 희망한 종교인의 답을 가감 없이 게재한다. 1차로 1~12번 질문에 대한 답을 게재하고 2차로 13~24번에 대한 답변을 게재할 예정이다. 종교질문에 답한 시기를 기준으로 순서대로 게재했다.

17. 이태리 같은 나라는 국민의 99%가 천주교도인데, 사회 혼란과 범죄가 왜 그리 많으며, 세계의 모범국이 되지 못하는가?

 

 

 

 

◆가톨릭 차동엽 신부
극소수 범죄 집단에 해당되는 얘기

이 물음에는 동의하지 않는다. 이탈리아에서 직접 살아보면 상당히 질서가 있다. 물론 마피아가 있지만, 그건 극소수의 범죄집단일 뿐이다. 이탈리아 국민의 평균적 윤리의식, 그들의 기준은 엄정한 편이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바른 신앙 하려는 곳에 악신 극성

이병철 씨는 종교를 알지 못해 두 가지 신과 창조주의 입장과 지구촌을 어느 신이 주관하고 있는지 알지 못해서 한 말인 줄 안다. 이태리(이탈리아)뿐 아니라 온 인류가 그러하며, 천신(天神) 창조주가 오시게 될 때는 악의 신이 더욱 극성을 부리는 것이다. 이탈리아인들이 바른 신앙을 하려 하고, 또 교황이 그곳에 있으므로, 악신이 그곳에서 더욱 심한 역사를 하는 것을 보고도 모르는 것 같다. 종교의 경지에 이르면 알 것이다. 종교인이라고 해서 다 종교인이 아니요, 하나님의 뜻대로 하는 자가 참 종교인이다.

 

 

 

 

 

 

 

◆불교 허정스님
종교인구 많다고 좋은 사회 아냐

세계와 역사를 살펴보면 종교인구가 많다고 좋은 사회가 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이 곳곳에서 확인된다. 온 나라가 불교를 믿는 국가에서도 사회혼란과 극악한 범죄가 나타난다. 욕망을 충족시키기 위해 살아가는 인간에게 종교는 하나의 수단이 될 수 있다. 불교국가인 미얀마는 현재까지 47년 간 군부 독재에 시달리고 있으며 독재자는 불교를 하나의 통치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종교와 정치의 이상적인 관계는 불가근(不可近) 불가원(不可遠)이라 본다.

 

 

 

 

 

 

◆침례교 손형식 목사
복음으로 새 사람 되려는 노력 부족

복음으로, 믿음으로 새 사람이 되어 삶에서 변화가 이루어져야 하는데 그것이 안 되는 것이 현실적인 안타까움이다.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
천주교가 사명 다하지 못한 결과

결국은 천주교의 신도들이 하나님의 뜻을 갖고 올바른 신앙을 하지 않는다고 보는 것이다. 첫 번째가 자기 양심을 중심삼고, 하나님과 같이 했다면 이러한 범죄가 일어나게 되면 못 일어나게 말렸어야 되고, 국가가 하나님의 뜻에 맞지 않게 잘못되는 방향으로 가면 어떠한 관여도 했어야 한다. 천주교가 하나님의 뜻을 잃어버렸다고 본다. 하나님의 뜻이 있었다면 범죄며 혼란이 일어났겠는가. 겉으로는 하나님을 모시고 기도를 했지만 실제 마음으로는 신앙이 올바로 되지 않은 그런 모습이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악을 용인해주고 악을 인정하는 모양이 됐다. 많은 부분들이 잘못돼 있으니까 말이다. 천주교가 사명을 하지 못한 것이라고 봐진다.

[출처]
천주교 차동엽 신부-중앙일보 2011년 12월 17일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본보 2011년 12월 28일자
불교 허정스님-불교닷컴 2011년 12월 30일자
침례교 손형식 목사-워싱턴 한국일보 1월 7일자

[정리=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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