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이병철 종교질문에 종교인 答하다

 

 

▲ 고 이병철 회장
지난해 종교계에 큰 파장을 일으킨 ‘고 이병철 회장 종교질문 24문항’은 인간에게 종교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키는 계기가 됐다. 그 후 본지에는 이병철 회장의 종교질문에 대해 여러 종단의 답을 비교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달라는 독자들의 요청이 이어졌다.

 

이에 본지는 특별기획을 마련해 그간 언론에 알려진 종교인의 답과 새로이 참여를 희망한 종교인의 답을 가감 없이 게재한다. 1차로 1~12번 질문에 대한 답을 게재하고 2차로 13~24번에 대한 답변을 게재할 예정이다. 종교질문에 답한 시기를 기준으로 순서대로 게재했다.

 

 

11. 종교의 종류와 특징은 무엇인가?

 

 

 

 

◆가톨릭 차동엽 신부
계시 종교와 자연 종교로 분류해

크게 계시 종교와 자연 종교가 있다. 유대교와 그리스도교, 이슬람교는 계시 종교다. 힌두교와 불교는 자연종교에 속한다.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
유불선, 경서 뜻 몰라 구원자 배척

종교(동양)는 유불선(儒佛仙) 삼도(三道)가 있고, 이 삼도에서 이탈되어 도용한 종교가 많이 있다. 유불선 삼도도 시대적 표현은 다르지만 같은 뜻의 한 종교이다.

유불선 삼도의 경서는 천신(天神)으로부터 듣고 본 것을 기록하였으나, 그 경서의 뜻을 오늘날까지 아는 도인(道人)은 없다. 이슬람교, 힌두교, 칼빈교 등이 있으나, 이 종교들의 교주는 하나님께서 택해 세우신 자들이 아니다. 자의적으로 하나님을 찾았고 종교 정신으로 하늘의 계시를 받아 기록을 남긴 자도 그 뜻을 아는 자가 없다. 그 예를 들어 말한다면, 석가는 생로병사를 알고자 도의 길을 걸었고 계시를 받아 기록하였으나 그 뜻을 알 길이 없었다. 아는 것은 예수가 온다는 것이다. ‘언제든 예수가 오면 내가 가르친 교육은 기름 없는 등(何時耶蘇來 吾道無油之燈)’이라 하고, 오백 년 후 석가의 도인 불교가 끝날 것을 기록하였다. 예수는 석가보다 약 오백 년 후에 오셨다. 이후 불교가 있어도 기름 없는 등인 것이다. 이 어두운 곳에 어떤 신이 주관하겠는가? 야귀발동(夜鬼發動)이라 하였다.

성철스님의 말에 지옥에서 석가를 만났다 했고, 1987년 부처님 오신 날 법어(法語)에서 성철 스님은 “사단이여, 어서 오십시오. 나는 당신을 존경하며 예배합니다. 당신은 본래 부처님입니다.”라고 신앙 고백을 했다(조선일보 1987년 4월 23일 7면, 경향신문 1987년 4월 23일 9면, 대한불교조계종 종정사서실(큰빛총서 1) 서울사시연, 1994년, 페이지 56-59). 이는 성철 스님의 말이 맞다. 노망이 아니다. 불교인들은 이를 알면서 왜 계속 불도(佛道)를 유지하는가?

또 유대교는 하나님께서 보내신 사자들을 죽였고(마 23:34~37, 행전 7:51~53, 살전 2:15), 아들 예수를 보냈으나 상속자라며 죽였고, 죽인 이유는 교회를 자기 것으로 하기 위해서였다(눅 20장 참고). 어찌 여기에 은혜와 구원이 있겠는가? 종교의 특징은 이런 것이다.

참 구원은 주 재림 때 약속한 목자와 다시 창조된 열두 지파에 있다고 성경은 말하고 있다.

 

 

 

 

 

 

◆불교 허정스님
자력·타력 종교, 믿음·이해 종교

나는 종교를 ‘자력의 종교’와 ‘타력의 종교’, ‘믿음의 종교’와 ‘이해의 종교’로 나누고 싶다. 불교는 ‘자력의 종교’이며 ‘이해의 종교’이다. 자력의 종교라는 것은 신이나 절대자를 상정하지 않고 스스로 수행하여 깨닫는다는 것, 스스로 부처가 된다는 것이다.

‘이해의 종교’란 이해되지 않으면 모른다고 할지언정 이해되지 않는 것을 믿지 않는 태도를 말한다. 물론 불교에서도 믿음이란 용어를 사용한다. 그러나 그때도 믿음을 2가지로 나누어 사용하는데 하나가 ‘근거 없는 믿음’(amūlikā saddhā)이고 다른 하나는 ‘근거 있는 믿음’(mūlikā saddhā)이다(M95).

근거 없는 믿음이란 인간의 어리석음과 욕망에 부응해서 생기는 믿음이고, 근거 있는 믿음이란 욕망 없이 사실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생기는 믿음이다.

 

 

 

 

 

 

◆침례교 손형식 목사
하나님·영생 찾고자 종교 출현해

하나님을 찾고 영생을 찾는 이 본능 때문에 나름대로의 종교들이 있고 마귀, 귀신의 역할로 영적세계의 혼란함이 있으나 분류해 본다면 인간이 하나님을 찾아서, 영생을 찾아서, 땅에서 하늘로 올라가는 종교가 대부분이지만 기독교는 하나님께서 인간을 찾아, 하늘에서 땅으로 내려오신 것이 다르며 인간에게 자신을 보여주신 계시, 즉 기독교는 계시의 신앙이라는 것이 그 특징이다.

자연, 역사, 인간의 양심 등에서 일반적인 계시를 찾을 수 있으나 성경66권은 완전계시로 그 안에 계시된 하나님만이 참 하나님이시다.

 

 

 

 

 

 

◆민족도교 김중호 도장
기독교, 하나님 뜻 성취 노력

내가 다 설명할 수가 없다. 크게 기독교는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전체적인 목적을 갖고 움직였다. 그러나 그 과정적인 노정에 있어서 많은 전쟁을 치러왔기 때문에 또 악과의 싸움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부분도 많다. 그러니까 진정한 하늘의 뜻을 위해서 전쟁을 한 게 아니라 종교 이름만을 걸고 싸운 적이 많다.

불교는 완전한 개인 완성주의다. 개인이 부처, 성자가 되는 것이다. 정신과 양심이 육신의 동물성을 완전히 주관해서 하늘님과 통해서 자기 자신이 육신의 고행의 길을 가는 것이다. 그런 절대적인 수련의 종교다. 본질은 그렇다. 기타 종교는 너무 복잡하다.

[출처]
천주교 차동엽 신부-중앙일보 2011년 12월 17일자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본보 2011년 12월 28일자
불교 허정스님-불교닷컴 2011년 12월 30일자
침례교 손형식 목사-워싱턴 한국일보 1월 7일자

[정리= 강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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