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이혜림 기자] 어느 날 라디오 생방송 중 DJ ‘형준(박용우 분)’에게 도착한 편지 한 통. 편지엔 23년 전 가슴 한구석에 묻어둔 첫사랑의 이름 ‘정수옥’ 세 글자가 적혀 있다. 당혹스럽지만 그녀가 손글씨로 정성스레 쓴 노트를 보니 잊고 지냈던 지난 추억이 떠오른다.영화 ‘순정’은 7080세대에 아련하게 떠오르는 기억을 소환해낸다. 과거 사랑하는 여자 앞에선 수줍어 말도 잘못했던 ‘범실(도경수 분)’이었지만, 현재에선 냉철하고 까칠한 라디오 DJ가 된 ‘형준’ 역을 배우 박용우가 멋지게 소화해냈다.“제가 생각하는 기준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