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 2주기 기억식이 지난 16일 진행됐다. 봄비가 적지 않게 내렸지만 안산 단원고와 진도 팽목항을 비롯해 전국에서 추모 물결이 이어졌다. 2년 전 그날 섬에서 불과 2.6㎞ 떨어진 연안에서 벌어진 대형 선박의 좌초였다. 당시 누구도 304명이나 되는 선객이 수장되리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대피하라는 방송만 제때 했어도 어쩌면 전원이 살 수 있었던 그날의 행적은 선체와 함께 바다 속에 잠겨있다. 생사를 확인 못한 세월호 가족들은 제대로 서 있기조차 어려운 바닷바람을 맞으며 여전히 진도 팽목항을 떠나지 못한 채 선체 인양과 진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