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호병탁소나기 지나갔다개밥그릇에 고인 빗물그 속을 시침 뚝 떼고 흘러가는하얀 구름 한 조각어디론가열심히 헤엄쳐가고 있는조그만 벌레 한 마리 [시평]여름날 소나기가 문득 쏟아지고, 갑자기 쏟아진 소낙비로 개밥그릇에 물이 고였다. 이렇듯 고인 물 속에 조그만 벌레 한 마리가 빠져 있다. 자신도 모르게 빠진 개밥그릇 속에서 작은 벌레는 그 테두리를 벗어나고자 열심히 헤엄을 친다.그 벌레가 열심히 개 밥그릇에서 헤엄을 치듯, 그래서 어딘가 그 벌레가 지향하는 목적지에 이르려고 하듯이, 실은 우리들도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혹은 허우적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