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자년 한 해가 가고 신축년 또 새로운 한 해가 어김없이 다가오고 있다. 가고 오는 길목에 서 보니 회한(悔恨)인들 왜 없겠는가. 그 어느 때 보다 어지러웠던 한 해 얼른 지나가기를 바라는 이도 많으리라. 옛 성인들은 가고 오는 해를 보며 송구영신(送舊迎新)이라는 글귀를 남겼다.어찌 한 해의 오고 감을 말했겠는가. 한 해를 넘어 한 시대를 뜻하는 것이니, 지나간 한 시대의 부패하고 낡은 사상을 보냄이며 희망 가득한 새 시대의 개혁된 사상을 얼른 받아들인다는 깊은 의미가 담겼으리라.이는 섭리라는 말처럼, 맞이해도 그만 안 해도 그만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