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지일보 보성=천성현 기자]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면 꼬막의 살도 오르기 시작해 입맛을 돋운다. 전남 보성 벌교의 바다는 고요하면서도 부드러운 가을바람을 맞을 수 있는 곳이다. 꼬막의 매력이 미식가들과 문학 애호가들의 발길을 사로잡는다.임금님의 수라상에도 진상됐던 벌교 꼬막은 수산물 지리적표시 제1호로 등록·관리되고 있다. 벌교의 갯벌은 다른 지역과 달리 모래 황토가 섞이지 않은 차진 진흙뻘로 이곳에서 자란 꼬막은 육질이 쫄깃하고 맛이 좋기로 유명하다. 제19회 벌교꼬막축제는 소설 태백산맥의 무대이자 근대음악이 탄생한 벌교
김영복 전통식생활문화연구원꼬막의 학명은 ‘Tegillarca granosa L’이다.고막합(庫莫蛤)에서 고막조개가 되고, 다시 꼬막조개가 됐다고 하는데, 고막(庫莫)은 ‘작은 집에 사는 것’이란 의미를 갖고 있으며, 안다미조개로도 불린다.한자어로는 육질의 맛이 달아서 감(蚶)·괴합(魁蛤)·감합(甘蛤)·괴륙(魁陸)으로, 껍질은 기와지붕을 닮았다고 해서 와롱자(瓦壟子)·와릉자(瓦楞子)·복로(伏老)·천련(天臠)·밀정(蜜丁)·공자자(空慈子) 등으로 불린다.꼬막은 대개 참꼬막과 새꼬막, 피꼬막으로 나뉜다. 이 세 가지 꼬막 중에 제일 귀하게
[천지일보=전대웅 기자] “‘다시 뛰는 보성 365’를 슬로건으로 모두가 놀랄 보성의 새로운 도약과 발전을 보성군민과 함께 이뤄내겠습니다.”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를 이어가는 김철우 보성군수가 최근 본지와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김 군수는 “보성군수로는 처음으로 무투표 당선됐다”며 “군민들의 전폭적인 지지로 군정 운영에 힘을 실어줬다. 그만큼 책임감이 막중하다”고 진지하게 말했다. 이어 “민선 7기에 이어 민선 8기에도 다시 한번 일할 수 있게 기회를 준 보성군민의 기대에 부응할 수 있도록 (제가) 가진 모든 역량
대구면 하저항, 치어 14만 마리 방류[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전남 강진군이 지난 20일 대구면 하저항에서 수산관계자, 어촌계장 등 15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감성돔 치어 14만 마리를 방류했다고 22일 밝혔다.군에 따르면 방류한 감성돔은 5~6㎝ 크기의 치어로 고흥군 두원면에서 매입했다. 감성돔은 연안 정착성 어종으로 이동 범위가 넓지 않아 치어를 방류할 경우 수산자원 조성 효과가 크다. 군은 이번 방류사업에 군비 5000만원을 투입했다. 매년 수산종묘 방류사업비로 1억원 이상 투입해 3~4회 다양한 종을 방류하고 있다. 앞으
[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보성군이 ‘2022년 보성군 핵심과제’ 선정을 마무리하고 군정 역량을 집중해 적극적으로 추진해 나갈 방침이라고 22일 밝혔다.2022년 보성군 핵심과제는 총 80개 단위사업이 선정됐으며 지역경제, 정주기반, 일자리, 교육, 복지 등 전 분야에 고르게 분포해 있다. 민선 7기 핵심 현안사업과 연계해 사업 완성도를 높여 나갈 예정이다.분야별로는 5대 전략이 추진된다.5대 전략은 코로나19로 침체된 ▲골목상권 소상공인 지원을 통한 지역경제 회복 ▲소외 없는 포용적 보건·복지서비스 제공 ▲친환경 스마트 농림어
[천지일보 강진=김미정 기자] 간간이 비가 내린 21일 전남 강진군 도암면 신기마을 해안관광도로 주변 바다가 썰물을 드러내자 마을주민들이 모여 참꼬막 치패를 뿌릴 장소를 만드느라 분주하다. (제공: 강진군)
습지보호지역 오염 안 된 환경싱싱한 꼬막 울퉁불퉁 물결무늬고령화로 일손 부족 어려움 有꼬막 23% 단백질과 아미노산단백질과 아미노산 많은 보양식[천지일보 보성=전대웅 기자] 전남 보성군 벌교읍 일대의 갯벌은 지난 2003년 습지보호지역으로 등록될 정도로 수심이 깊고 차며 오염이 되지 않아 꼬막을 재배하기에 최상의 조건을 갖췄다. 쫄깃하고 짭조름해 맛과 육질을 자랑하는 꼬막은 조선조 자산어보에 따르면 임금의 수라상에 진상하기도 했다. 남해안 청정지역에 서식하는 자연식품인 꼬막은 중국에서는 보양식품으로 인기가 있다. 그러나 환경변화와
강진만 해역에 꼬막 산란장 조성[천지일보=장수경 기자] 한국수산자원관리공단(FIRA, 이사장 강영실)은 급속하게 자원이 감소하고 있는 꼬막(일명 참꼬막)의 자원회복을 위해 ‘산란장’을 조성했다고 밝혔다.꼬막은 전라남도에서 대부분 생산되는 전남의 특산 패류로 맛이 좋아 고가에 판매돼 어업인의 주요 소득 품종이었으나, 해양환경오염 및 매립·간척 등에 따른 어장환경 악화와 서식장 축소 그리고 남획 등으로 매년 생산량이 크게 감소하고 있다.특히 2013년도 국내 꼬막 생산량은 5000톤에 불과해 2005년도의 1만 8000톤과 비교하면 8
[천지일보=김미정 기자] ‘무지개는 비가 온 뒤에 뜬다. 고난 없이 어떻게 감동이 있겠는가. 씨 뿌리고 거름 주지 않고 어떻게 열매부터 얻겠는가. 순천만 곳곳에 수십 년을 방치한 사람들의 흔적들을 치우고 또 치운 수고를 하지 않았더라면 지금의 맑은 순천만이 있었겠는가’ 사진작가 조대연이 순천만을 바라보며 쓴 글이다.순천시가 황금빛으로 물든 갈대들이 관광객을 기다리고 있는 순천만을 소개했다.세계 5대 연안습지의 하나인 순천만은 국내 최초로 2006년 1월 람사르협약(Ramsar Convention)에 가입함으로써 그 가치를 세계적으로
뻘최서림(1956- )꼬막은 힘으로 벗기는 게 아니다 지문으로 리듬을 타서 벗겨야 한다고 갯벌식당 아줌마는 배시시 일러준다 여자灣 개펄이 길러낸 벌교 사람들은 깊고도 찰지다 뻘 같은 세상 속에서 한겨울 꼬막처럼 일찌감치 속살이 찼다 양식이 안 되는 참꼬막같이 탱탱한 벌교 사내들 앞에서는 주먹자랑 하지 말라는 말도 있다 개펄같이 푹푹 빠져드는 벌교 아낙의 말씨는 꼬막처럼 쫄깃쫄깃하다 널배로 기어 다니며 피었다 지는 아낙들, 갯비린내 물쿤물쿤 나는 뻘이라는 말의 안쪽에는 빨아 당기는 힘이 있다 질긴 목숨들이 무수히 들러붙어 있다. 이제